선생님이 되어 쓰는 후기4 – 봉사 둘째날
전 내일부터 일을 시작해서….. 그 이후 내용은 잘쓸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게 젤 많이 쓴(진도로만 보면.. 봉사날까지 후기쓴게 거의 처음??ㅋㅋ) 후기라는 거~~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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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 둘째 날
피곤함 속에 시작한 둘째날.
둘째날의 아침 예배는 현지 통역을 맡은 청년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게 되었는 지에 대해 우리에게 말씀해 주었다. 라오스에 가기 전부터 라오스는 사회주의의 나라이며 90프로가 불교, 나머지에서도 아주 소수가 기독교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라오스 나라 속에서 하나님을 믿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 현실은 봉사 마지막날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암튼 기독교인 특히 재림교인으로서 라오스에서 믿음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수 있는 날이었다. 그리고…… 말하는 현지통역보다 전해주는 서준이의 리액션이 빵빵 먹히면서……. 민서준신학대보내기 캠페인이 벌어질뻔 했다.ㅋㅋㅋㅋ
반쯤 안개와 반쯤 구름낀 야외식당에서의 오카리나 연주는….. 눈으로 음식을 보고 귀로 연주를 듣고 입으로 먹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분위기있게 들릴 연주였지만…… 밥 다먹었다고 카메라를 들고 동영상으로 촬영한 나에게는 갈수록 이글어지는 하라오빠의 표정에….. 음.. 오빠 미안해 ㅋㅋㅋ 혹시 그 연주가 다시금 듣고 싶은 사람들은 연락주세요 ㅋㅋ
암튼 살짝 내리는 비를 맞고 우리는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날은 아침부터 강기훈 선생님 방문진료 나가시고 현정언니는 세미나를 가는 바람에 나도 진료를 하게 되었다. 이날 부터 난 쭉 ㅜㅜ 진료를 하게 되었다. 아~ 진료를 안하던 나날들이여ㅜㅜ 환자들은 다양한 근육통, 위염, 어지럼등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내가 줄 수 있는건 물리치료, 진통제, 소화제/위보호제 밖에 없었다. 현정언니는 손잡고 기도한다는데….. 나는 부끄럽지만 잘 낯선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 정말 쉽게 되지 않는 일이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국에서 조차도…. 그래서 나는 미소 하나만.. 그들에게 줄 수 밖에 없었다.
그 전 봉사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 (그렇다고 다른 선생님들이 기억에 안 남는 건 아니예요~ 사랑해요 선생님들^^ )중 하나이신 진석준 선생님은 항상 웃는 얼굴이시기도 하지만, 가장 힘든 시간인 오후 4시에도 환자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셨던… 그 모습이 기억나기에 나는 처음 환자를 대할 때, 미소로 대했다.
현정언니가 세미나를 떠나고 난뒤 잠시 조용했던 진료장이 잠시 부산해지더니 갑자기 나를 부른다. 산모가 왔단다….. 나보고 어쩌라고;;; 난 산부인과 인턴도 안 돈 내가….. 다행히 조산사가 있었다. 난 어리버리 하고 있는 사이 김영선 간호사님과 조산사가 분주히 움직이고 계시기에… 조용히 물러나와 진료를 보았다. 근데 아무리 봐도 양수 색이 안 좋아서….. 뭔가 불안했는데 어떤 항생제를 주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현정언니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태어난 아기… 그 유명한 종이컵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고(응?) 이건 그날 저녁까지 계속 회자되었다… 그리고 현정언니가 와서 그 산모는 마무리 되었다..
이날 오후에도 산모가 왔다. 이전 봉사대에서 이런 적 없었는데 산부인과 의사왔다는 소리에 왔자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두 아이 모두 현정언니 없을 때 애를 놓았다는거… ㅎㅎ 그 오후에 온 산모는 현정언니가 몇차례 갔지만 결국 새벽에 애를 놓았다.
다사다난 했던 하루가 가고.. 저녁시간.
그날은 박병원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셨다. 그 첫인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안녕하세요. 전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라고 시작한 첫 인사에 우리 모두가 감명을 받았다. 박병원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나님을 믿게 되었는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라오스에서 어떤일을 하셨는지, 책에서는 간단하게 나온 탈라세미아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까지..
그리고 이어진 소그룹..
많이 아쉽긴 한데 심화반이었던 우리반은 소그룹사이에 차이가 많이 벌어진다기에 멤버를 조금 바꾸어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그래도 우린 우수반 ㅋㅋㅋㅋㅋ 늦은 시간에 시작해 다들 감기는 눈 부릅뜨며 예배를 드리고 각자 방으로 헤어졌다. 어김없이 막히는 샤워실과의 사투를 벌이며 그날 하루를 마감했다.
<후기4 월요일 > 이 사람들이 대체 누구인가?
[후기] 천천히 올려봅니다. ㅎ 후기 첫번째(prologue)
라오스 웹툰 <특별편>
후기 #4. 24일(화)
진하정의 라오스 봉사대 사족99% 후기 2
후기를 이제야…1
안녕하세요~
봉사대 다녀온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ㅋㅋ
미천한 예과생주제에 골학했다고 엄살 피우다 이제야 후기를 씁니다 ㅎㅎ
7/21 토요일 라오스로 출발
아침 4시반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어제 대충 싸둔 캐리어를 마무리짓고 구리시로 유진이를 태우러 아빠차를 타
고 출발! 이번 라오스 봉사대는 사이버부장이라는 오묘한 직책을 맡아 회장단으로 게다가 유진이까지 데려가는 봉사
대여서 심리적인 압박을 조금 받으면서 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9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유진이랑 방콕에서 주어
진 6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생각하다 보니 기대와 설렘을 안고 방콕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방콕에 도착해서
환전과 정보를 얻느라 우물쭈물하다가 입국 심사대에 늦게 도착해서 생각보다 오래 나가있지는 못했지만 까짓꺼 아
빠 카드도 받았는데 비행기 놓치면 새로 끊지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구경하고 놀았다ㅋㅋ 방콕을 출발해서 밤 9시
라오스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엄습하는 습기와 열기에 와;; 고생좀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국 심사대로 향해 가는
앞에 현정누나를 닮은 사람이?! 본대는 1시간 후에 도착이니까 현정누나는 아닐텐데 굉장히 닮았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속속들이 도착하는 선생님들과 봉사대원들. 인사를 나누고 짐을 실고 막사이 파라다이스 숙소로 향했다.
도착해서 현지인처럼 짐을 날라주고있던 서준이와 같은 방에 들어갔다. 예배를 드리고 난 뒤 에어콘이 있는 3층 방
들에 모여서 드래곤과일과 밤알만한 과일을 먹었다. 먹어본 용두과 중에 가장 싱겁고 맛이 이상했지만 몸에 좋은거
라고 혀를 속이며 상훈이형이랑 열심히 먹었다. 볼때마다 사촌누나를 생각나게해서 웃게만든 초아누나, 침대구석에
서 모자 뒤집어쓰고 용두과먹는걸 구경하던 다은누나 학생인줄 알았는데 선생님의 포스가 느껴지던 자연누나까지
새로운 얼굴들을 익히는 다과시간이엇다.
7.22 일
어젯밤 오랜만에 만난 서준이랑 이야기하다 늦게 자는 바람에 알람도 끄고 늦잠 ㅋ은섭이형이 깨워서 내려갔을때는
이미 8시20분 출발 10분전;; 로비에 있던 빵에 잼만 발라서 서둘러 챙기고 씨엥쿠앙으로 가기 위해 국내선을 타러갔
다. 공항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수정이모가 개인에게 할당된 짐 무게를 훨씬 초과해서 모든 짐을 비행기에 싣는
기적을 보았다. 경비행기를 타고 씨엥쿠앙으로 갔는데 가는 내내 보았다 아름다운 경치와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해주
는 흔들림에 피곤했지만 잘 수 없엇다. 우리나라 간이역 정도의 씨엥쿠앙 공항? 에 도착해 트럭들에 짐을 나눠싵고
약 40분간 달려서 봉사기간 숙소로 사용될 기숙사에 도착했다. 지나치면서 찜통같던 비엔티엔에서와는 달리 쿤 지역의 날씨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자주 오며 서늘해서 좋았다. 짐을 대충 풀어놓고 쿤 군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위한 세팅을 했
다. 비록 치과의 이 모 누나의 매우 신중한 선택으로 인해 똑같은 침대를 이리옮기고 다시 갖다놓고 하느라 힘들었지
만 ㅋㅋㅋ 작년과는 또 다르게 많은 선생님들과 심전도와 심전도 같은 전문기기등을 보면서 기대감에 가득찼다.
배고픈 배를 이끌고 라오스에서 처음 간 식당은 쌀국수 집! 치킨 쌀국수와 소고기 쌀국수가 있었는데 범태 기자님을
백으로 서준이랑 2그릇씩 먹었다ㅋㅋ 숙소로 돌아와 고등학교 기숙사 화장실 같은 물이 안빠져서 바닥에 비누거품
이 넘실대는 화장실에서 씻고 돗자리를 깔고 잠을 청했다. 동남아니까 당연히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잤는데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로 너무 추워서 벌벌 떨면서 잤다.
7.23 월 봉사 1일째
첫째날 유진이와 약국으로 배정을 받았다. 수정이 이모가 약사를 하니까 뭔가 가족 선교를 온것 같아서 좋았다 ㅎ
동우형이 야심차게 준비한 EMR?? 인가 전자 문진을 받고 약 처방전을 프린트 하는 일이었는데 허리가 아픈 환자에
게 알레르기약이 처방됫다고 나오는 등 문제가 생겨서… 그날부로 전자 문진은 끝이났다. 그일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날 있었던 다른일들은 잘 기억이 나지않네요; 주향누나랑 수정이모 계속 이것저것 물어봐서 귀찮았을 텐데 짜증안
내고 잘 알려주셔서 감사햇습니다 ㅋㅋㅋ
7.24 화 봉사 2일째
스마의 보이지 않는 기둥은 의과!! 였지만 유일한 예과생 값싼 인력인 나는 치과로 파견을 나갔다. 필리핀에서 소독
과 스케일링 어시 1번의 경력이 있다고 잘할거라고 기대를 하셔서 실수 안하려고 노력하느라 힘들었다ㅋㅋㅋ
스케일링 어시는 몸이 고생하지만 뭔가 내가 없는 지식으로도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하는 거 같아 보람찼다 ㅋ 하지만
치과로 파견 나가면 현지 환자들과의 소통이 거의 없을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봉사가 끝난 후 저녁식사 시간, 필리핀에서 끓였던 비빔면 30개의 추억을 가지고 진라면 30개를 끓였다. 비빔면때
면발이 불어버렸던걸 만회하기위해 소은누나 다은누나 서준이 지혁이형 자연누나와 열심히 끓였다. 이번에는 정말
잘 끓여졌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엄청 많이 남았다 ㅋㅋㅋㅋ 손도 못댄 한 그릇은 결국 주방을 빌려주신 식당분
들께 드시라고 반강제로 드린게 마음에 걸린다.
7.25 봉사 3일째
오전은 건강교육을 했다. 서준이를 믿은만큼 라오스 통역사 폰을 믿었기에 내가 뭘 빼먹더라도 다 채워주리라는 믿
음으로 건강교육을 했다 역시 폰이 보충 설명까지 곁들여 가며 설명을 끝마쳤다. 건강교육이 끝나고는 번호표를 나
눠주고 대기환자를 통솔하는 일을 했는데 할 줄 아는 라오스 말이라고는 “싸바이디 속디 컵짜이” 이 세마디가 전부
여서 처음엔 굉장히 민망했다. 치과환자를 5명 씩 보냈는데 진료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계속 재촉하기 시작했다.
내가 무전을 칠때마다 5명 씩 보낸다고 눈치를 챈 사람들이 계속해서 무전을 치라고 재촉했고 무전에서 소리가 들려
올때 마다 아줌마 아저씨들이 웃으면서 표를 달라고 했다. 줄을 세워도 늦게온 사람들이 자연스레 새치기하고 원래
있던 사람들도 웃으면서 내 반응을 지켜볼뿐 아무런 불만이 없는걸 보고 와 라오스 사람들 정말 순진하고 즐겁게 사
는 구나 했다 ㅋㅋ 봉사기간 유일하게 말은 안통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웃을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후: 치과에 갔다.
늦게 후기를 쓸려니 힘드네요ㅋㅋㅋ 두서가 없어서;;
다음편에 나머지를 쓰겟습니다
진하정의 라오스 봉사대 사족99% 후기 1
봉사대 사진기록 – 5, 6
http://iesctw.tistory.com/12진료 3, 4일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