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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이제야…1
안녕하세요~
봉사대 다녀온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ㅋㅋ
미천한 예과생주제에 골학했다고 엄살 피우다 이제야 후기를 씁니다 ㅎㅎ
7/21 토요일 라오스로 출발
아침 4시반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어제 대충 싸둔 캐리어를 마무리짓고 구리시로 유진이를 태우러 아빠차를 타
고 출발! 이번 라오스 봉사대는 사이버부장이라는 오묘한 직책을 맡아 회장단으로 게다가 유진이까지 데려가는 봉사
대여서 심리적인 압박을 조금 받으면서 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9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유진이랑 방콕에서 주어
진 6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생각하다 보니 기대와 설렘을 안고 방콕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방콕에 도착해서
환전과 정보를 얻느라 우물쭈물하다가 입국 심사대에 늦게 도착해서 생각보다 오래 나가있지는 못했지만 까짓꺼 아
빠 카드도 받았는데 비행기 놓치면 새로 끊지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구경하고 놀았다ㅋㅋ 방콕을 출발해서 밤 9시
라오스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엄습하는 습기와 열기에 와;; 고생좀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국 심사대로 향해 가는
앞에 현정누나를 닮은 사람이?! 본대는 1시간 후에 도착이니까 현정누나는 아닐텐데 굉장히 닮았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속속들이 도착하는 선생님들과 봉사대원들. 인사를 나누고 짐을 실고 막사이 파라다이스 숙소로 향했다.
도착해서 현지인처럼 짐을 날라주고있던 서준이와 같은 방에 들어갔다. 예배를 드리고 난 뒤 에어콘이 있는 3층 방
들에 모여서 드래곤과일과 밤알만한 과일을 먹었다. 먹어본 용두과 중에 가장 싱겁고 맛이 이상했지만 몸에 좋은거
라고 혀를 속이며 상훈이형이랑 열심히 먹었다. 볼때마다 사촌누나를 생각나게해서 웃게만든 초아누나, 침대구석에
서 모자 뒤집어쓰고 용두과먹는걸 구경하던 다은누나 학생인줄 알았는데 선생님의 포스가 느껴지던 자연누나까지
새로운 얼굴들을 익히는 다과시간이엇다.
7.22 일
어젯밤 오랜만에 만난 서준이랑 이야기하다 늦게 자는 바람에 알람도 끄고 늦잠 ㅋ은섭이형이 깨워서 내려갔을때는
이미 8시20분 출발 10분전;; 로비에 있던 빵에 잼만 발라서 서둘러 챙기고 씨엥쿠앙으로 가기 위해 국내선을 타러갔
다. 공항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수정이모가 개인에게 할당된 짐 무게를 훨씬 초과해서 모든 짐을 비행기에 싣는
기적을 보았다. 경비행기를 타고 씨엥쿠앙으로 갔는데 가는 내내 보았다 아름다운 경치와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해주
는 흔들림에 피곤했지만 잘 수 없엇다. 우리나라 간이역 정도의 씨엥쿠앙 공항? 에 도착해 트럭들에 짐을 나눠싵고
약 40분간 달려서 봉사기간 숙소로 사용될 기숙사에 도착했다. 지나치면서 찜통같던 비엔티엔에서와는 달리 쿤 지역의 날씨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자주 오며 서늘해서 좋았다. 짐을 대충 풀어놓고 쿤 군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위한 세팅을 했
다. 비록 치과의 이 모 누나의 매우 신중한 선택으로 인해 똑같은 침대를 이리옮기고 다시 갖다놓고 하느라 힘들었지
만 ㅋㅋㅋ 작년과는 또 다르게 많은 선생님들과 심전도와 심전도 같은 전문기기등을 보면서 기대감에 가득찼다.
배고픈 배를 이끌고 라오스에서 처음 간 식당은 쌀국수 집! 치킨 쌀국수와 소고기 쌀국수가 있었는데 범태 기자님을
백으로 서준이랑 2그릇씩 먹었다ㅋㅋ 숙소로 돌아와 고등학교 기숙사 화장실 같은 물이 안빠져서 바닥에 비누거품
이 넘실대는 화장실에서 씻고 돗자리를 깔고 잠을 청했다. 동남아니까 당연히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잤는데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로 너무 추워서 벌벌 떨면서 잤다.
7.23 월 봉사 1일째
첫째날 유진이와 약국으로 배정을 받았다. 수정이 이모가 약사를 하니까 뭔가 가족 선교를 온것 같아서 좋았다 ㅎ
동우형이 야심차게 준비한 EMR?? 인가 전자 문진을 받고 약 처방전을 프린트 하는 일이었는데 허리가 아픈 환자에
게 알레르기약이 처방됫다고 나오는 등 문제가 생겨서… 그날부로 전자 문진은 끝이났다. 그일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날 있었던 다른일들은 잘 기억이 나지않네요; 주향누나랑 수정이모 계속 이것저것 물어봐서 귀찮았을 텐데 짜증안
내고 잘 알려주셔서 감사햇습니다 ㅋㅋㅋ
7.24 화 봉사 2일째
스마의 보이지 않는 기둥은 의과!! 였지만 유일한 예과생 값싼 인력인 나는 치과로 파견을 나갔다. 필리핀에서 소독
과 스케일링 어시 1번의 경력이 있다고 잘할거라고 기대를 하셔서 실수 안하려고 노력하느라 힘들었다ㅋㅋㅋ
스케일링 어시는 몸이 고생하지만 뭔가 내가 없는 지식으로도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하는 거 같아 보람찼다 ㅋ 하지만
치과로 파견 나가면 현지 환자들과의 소통이 거의 없을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봉사가 끝난 후 저녁식사 시간, 필리핀에서 끓였던 비빔면 30개의 추억을 가지고 진라면 30개를 끓였다. 비빔면때
면발이 불어버렸던걸 만회하기위해 소은누나 다은누나 서준이 지혁이형 자연누나와 열심히 끓였다. 이번에는 정말
잘 끓여졌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엄청 많이 남았다 ㅋㅋㅋㅋ 손도 못댄 한 그릇은 결국 주방을 빌려주신 식당분
들께 드시라고 반강제로 드린게 마음에 걸린다.
7.25 봉사 3일째
오전은 건강교육을 했다. 서준이를 믿은만큼 라오스 통역사 폰을 믿었기에 내가 뭘 빼먹더라도 다 채워주리라는 믿
음으로 건강교육을 했다 역시 폰이 보충 설명까지 곁들여 가며 설명을 끝마쳤다. 건강교육이 끝나고는 번호표를 나
눠주고 대기환자를 통솔하는 일을 했는데 할 줄 아는 라오스 말이라고는 “싸바이디 속디 컵짜이” 이 세마디가 전부
여서 처음엔 굉장히 민망했다. 치과환자를 5명 씩 보냈는데 진료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계속 재촉하기 시작했다.
내가 무전을 칠때마다 5명 씩 보낸다고 눈치를 챈 사람들이 계속해서 무전을 치라고 재촉했고 무전에서 소리가 들려
올때 마다 아줌마 아저씨들이 웃으면서 표를 달라고 했다. 줄을 세워도 늦게온 사람들이 자연스레 새치기하고 원래
있던 사람들도 웃으면서 내 반응을 지켜볼뿐 아무런 불만이 없는걸 보고 와 라오스 사람들 정말 순진하고 즐겁게 사
는 구나 했다 ㅋㅋ 봉사기간 유일하게 말은 안통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웃을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후: 치과에 갔다.
늦게 후기를 쓸려니 힘드네요ㅋㅋㅋ 두서가 없어서;;
다음편에 나머지를 쓰겟습니다
진하정의 라오스 봉사대 사족99% 후기 1
봉사대 사진기록 – 5, 6
http://iesctw.tistory.com/12진료 3, 4일차 입니다~^^
봉사대 사진기록 – 해운대 습격 편 (번외)
봉사대 사진기록 -4
선생님이 되어 쓰는 후기3 – 봉사 첫날
아침에 다 같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밥을 느긋하게 먹고 있다 시간을 보니 시간이 ㅎㄷㄷ …
회장을 제촉하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다들 꾸물거리는 거다.
오늘 높은 분들이 오셔서 세레모니후 바로 진료를 시작한다는데 높은분들이 왔는데 우리가 도착 안해있으면 어쩌지ㅜㅜ 하는 생각에 근데 들어가서 진료준비를 해야하는데 어쩌지 란 생각에 제촉을 하는데 잘 모이지 않아 소리를 좀(?) 세고 거칠게 ㅋㅋ 내었다.
난 역시 이런 캐릭터인가.. 학생때나 선생때나 고쳐지지 않는구나… 하며 도착한 병원에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고 선생님들은 도착해있었다.
그리고 다행이 높은 분들이 오지 않아 먼저 기도를 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기다리던 사람들을 보는데 그제서야 진짜 봉사대를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높은 분이 와서 세레모니를 하고 난뒤 진료를 시작했다.
나는 통역이 없어서란 핑계하에 진료를 하지 않고 산부인과 진료보조를 했다. 하지만 안내가 한명도 없이 돌아가는 터라 바깥 상황이 너무 복잡해 져서 진료보조보다는 거의 돌아다니며 안내와 쉴세없이 찍어대는 심전도를 정리했다.
아~ 학생같애~ ㅋㅋ
진료가 부담이 되던 나에겐 통역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ㅎㅎㅎㅎ
아침에 거의 안내역활을 하고 있는데 진료기다리는 곳에 앉아 있던 여자가 자꾸 나에게 대화를 시도하는데 이야기는 안통하는데 바디랭귀지로 보니 아기를 가지고 있고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진료차트를 가지고 있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통역이 없어서 말도 안되고 해서 그냥 뒀는데 조금 지나서 그 여자가 쓰러지는 거다.
정말 놀래서 모두들 부르고 난리를 쳤는데 갑자기 임신중독증이 생각나면서 그걸 캐치못한 내 자신이 넘 부끄러워지는거다.
정말 내가 산부인과를 지원할 자격이 되나 싶기도 하고. 임신중독증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기도 했지만, 이었음 정말 큰일날뻔 했다.
그래도 아무 일 없이 첫날의 진료가 끝났다. 물론 처음으로 도입한 SEMR이 중간에 중단되는 일도 있었지만 중간에 큰 혼선이 빚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정리가 다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을 먹으며 피드백을 하는데 정말 봉사대중 이번처럼 깔끔한 피드백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너무 일찍끝나서….. 우리때는 항상 오래걸려서 사람들이 봉사대에서 봉사는 안하고 피드백만 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였는데… 각 파트별로 자기네 끼리 이야기 하고 다른 파트에서 알아야 할 점만 간단하게 하니 정말 좋은 것 같았다.
일찍 끝나기도 하고.
그 후에 현지에서 보건 행정으로 일하시는 분의 강의를 들었는데….. 음…. 결론적으로 나는 그 파트는…… 생략하도록 하겠음…..
첫날이라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해서 소그룹을 안하기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났는데 시기가 애매해서… 갑자기 현정언니에게 부탁을 했다.
갑작스럽게 그렇게 되었지만 현정언니의 말씀으로 우리는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막판에 밀려서 보진 못했지만 수년간 간질을 앓은 소녀와 그 부모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음에 기도를 해준 이야기…. 왜 자꾸 난 기도가 안되는지…
예배가 끝난후에도 계속되는 기타소리에 여러명이 둘러 앉아 찬양을 드렸다. 나는 내가 그전에 넣어달라고 부탁한 찬양인 ‘주님은 산같아서’를 부르는데 자꾸 나의 산이 되시는 주님이 생각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찬양과 간증이 같이 있는 시간을 보낸후 헤어져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왔는데 너넨 어떻게 이렇게 쌩쌩하냐며 자긴 힘들어서 그 좋은 시간을 못 즐기고 돌아오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는 한숨어린 소리에…..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우리도 힘들다는 소릴 하며 그래도 이래야 이런 곳에서 잠 잘든다는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누었다.
후기 3 <초코송이 동산, 쒠꽝>
후기 2 <도착 -내 마음의 기쁨이 뭉게 뭉게 피어오르고 >
이렇게 후기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응답하라 1997’이라는 드라마를 보았기 때문이다. ^^과거의 내가 주인공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 범상치 않은 드라마.. 공교롭게도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나의 과거의 시간표를 따라 가고 있었다….그 드라마가 후기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은 이 게시판과 어울리진 않지만… 후기를 망설이고 있는 많은 스마인들이여… 2012년 자신이 주인공인 드라마 한편을 글로 남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