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8. 28일(토)

아침에 최해리 선생님께서 깨워주셔서 일어났다. 전날 잠이 부족해서인지 아직도 피곤한 상태였다. 최해리 선생님께서 나에게 먼저 씻으라고 하셔서 샤워하고 식사하러 갔다.
1층에서 방번호를 말하고 입장해서 식사했다. 메인메뉴가 나올 때까지 오래 걸린다고 하셔서 최해리 선생님을 위해 오믈렛을 미리 주문하고 나는 스크램블 에그를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빵, 과일, 음료수 등이 만족스러웠다. 이수정 선생님, 최해리 선생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짐을 챙겨서 1층에 모였다. 교회에 가져갈 짐은 가져가고 두고 갈 짐은 호텔에 맡기고 차를 타고 교회로 이동했다.
라오어를 영어로 통역해주시는 분께서 계셔서 안식일학교 시간이 답답하지 않았다. 또한 현정누나의 간증 시간이 있었는데, 현정누나가 한국말로 말씀하면 서준이가 영어로 통역을 하고, 서준이의 통역이 끝나면 현지 교인분이 라오어로 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교과공부 시간은 한국인들끼리 밖에 모여서 진행했다. 한글 교과책을 사전에 복사해서 준비해 둔 오이사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강기훈 선생님이 교사를 맡아주셨다. 강기훈 선생님께서 안식일학교 교과를 가르치기 위해 잠시 공부하시는 동안, 자기가 존경하는 가족이나 사람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유미누나는 어머니를, 하라형은 강기훈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얘기했다. 이후의 교과공부를 통해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보낸 편지의 인사말 속에서도 배울 내용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하나님의 예정하심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배웠다. 처음에 말씀한 대로 30분을 정확히 맞추어 교과공부를 끝내시는 강기훈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본받을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교과 공부 후에는 이날 설교예배 때에 특창할 찬미를 연습했다. 3절은 하라형이 오카리나 독주를 하기로 했다. 전날 저녁에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오늘은 점검 차원에서 연습을 한 번만 하고 마쳤다. 교회 피아노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하여 아카펠라로 특창을 했다.
설교 말씀은 에베소서 3장 6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할 일에 관한 말씀이었다. 목사님은 라오어로 설교하시고, 중간에 앉아있던 교인 중 한 명이 뒤돌아 앉아서 영어로 통역해 주고, 그것을 다시 한 번 강기훈 선생님께서 한국어로 통역해 주셔서 설교말씀을 들었다.
점심 식사는 우리를 위해 따로 준비된 테이블에서 앉아서 했다. 예상과 달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았지만 아침에 식사를 너무 많이 한 탓에 제대로 먹지 못했다.
오후에는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쉴 사람과 돌아다닐 사람으로 그룹을 나누었다. 나는 쉬기로 결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211호에 모여서 잠을 잤다. 도중에 일어나 현정누나, 강기훈 선생님과 함께 호텔 수영장에 가서 발만 물에 담그고 쉬었다. 시편 121편, 126편을 읽기도 하고 강기훈 선생님의 연애학 개론 못다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전부터 수영장에 와서 쉬고 있었던 서준이, 하라형과 사진을 많이 찍기도 했다. 다시 211호에 가보니 밖에 가셨던 선생님들께서 돌아와 계셨다.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6시가 되어 로비로 모여 전날 점심 식사를 했던 채식식당으로 갔다. 전날 먹지 못했던 메뉴를 주문하기도 했고, 전날 맛있게 먹었던 메뉴를 다시 주문하기도 했다. 나는 최해리 선생님, 조수현 선생님, 이수정 선생님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했다. 식사 도중에 지난번에 김범태 기자님께서 보여주신 사진들을 다시 한 번 보았다. 다시 보아도 재미있었다.
최대로 선생님께서 사오신 빵을 먹으면서 식사를 마무리하였다. 또한 김범태 기자님께서 지중해 빈혈 환자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자는 내용의 영상을 만들어서 보여 주셨다. 나도 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봉사대를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식사 후에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일부 선생님들은 못다한 쇼핑을 하기 위해서 홈아이디얼에 다녀오셨다. 남은 사람들은 호텔 로비에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8시 40분이 되어 다들 모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은 숙소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가 탈 비행기가 이날 비엔티엔 공항에서 떠나는 마지막 비행기라는 것을 전광판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짐을 부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잘 해결되었다. 짐을 전부 부친 뒤에 현지에 남아 계실 분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출국수속을 밟고 검색대를 통과한 뒤에는 면세점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에는 봉사대 규정상 면세점 쇼핑을 할 수 없었지만, 라오스에서 출발할 때에는 그러한 제한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나도 면세점 쇼핑을 하러 갔다. 나에게 남은 5달러를 몇몇 엽서와 과일과자를 사는 데에 모두 사용했다.
비행기는 원래 출발 예정 시각인 11시가 되기 30분 전에 출발했다. 몇 분이라도 일찍 출발하면 공항 주차비를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주변에 앉으신 선생님들께서 곤히 주무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잠을 청했다.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비행기 안에서 지나갔다.

후기 #8. 28일(토)”에 대한 2개의 생각

  1. 진하정 글쓴이

    우왕 오랜만에 후기읽으니깐 라오스가 그리워지네요ㅋㅋㅋㅋ
    그나저나 방비엥은 아무도 손대지 않은상태로.. . ㅜ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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