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매 해 여름마다 봉사활동을 하러 해외에 다녀왔다. 올 해 여름에는 SMA에서 사랑나눔의사회와 협력하여 라오스로 단기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봉사활동 국가가 라오스로 결정된 이유는 사랑나눔의사회가 라오스 내의 씨엥쾅주와 협력교류관계를 맺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 초에 방학 기간 조사를 할 때까지만 해도 이번 봉사대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였다. 최근의 저조한 국시 합격률이 문제가 되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이 바뀌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아직 여름방학이 있을지 없을지, 방학이 있다면 기간은 언제일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방학 기간 조사가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내게 들려온 소식은 올해 여름방학이 있다는 것과, 그 방학이 1주일 동안이라는 것이었다.
곧이어 봉사대 기간이 확정되고 공지됐는데 그 시기는 내 1주일 동안의 방학 기간과 정확히 일치했다. 비전 트립에 참가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봉사 기간만이라도 참여하기로 신청했다. 그러나 봉사대 참가는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대학생이 된 이후로 그 동안 봉사활동을 제외한 해외여행은 학교에서 졸업여행으로 단체로 다녀온 제주도뿐이었기 때문에, 여름 방학이 있다면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기숙사 생활로 인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대 참가 신청을 하게 된 데에는 처음 가게 되는 라오스라는 국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또한 올해가 지나고 나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해외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하러 갈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아쉬움과 절실함이 있었다.
6년여 전에 봉사대 참가를 위해 처음 만들었다가 유효기간이 끝난 여권을 새로 발급받는 것을 시작으로 봉사대 준비에 들어갔다. 어쩌다 보니 또다시 의과진료부장이라는 자리도 맡게 되었다. 봉사대 사전 모임과 교육 일정에 참여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봉사대 준비를 했다. 출국 며칠 전부터는 임치과를 제집 드나들듯이 다녀오면서 일을 도왔다. 회장 및 임원들이 수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이 돕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출국 전날에도 봉사대를 준비하러 다녀왔고 짐을 챙기기 시작한 것은 자정이 넘어서였다. 기숙사 룸메이트가 자고 있어 짐을 챙기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이전에 봉사대에 참여할 때에 작성해 두었던 물품 목록을 참고하여 대부분의 짐을 꾸리고 잠들었다.
본4가 첫 후기.ㅋㅋㅋㅋㅋㅋㅋㅋ 생유붸리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