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쓴 후기나 한 번 보자 해서 홈피 들어가서 봤더니
제가 마지막으로 쓴 후기가 석형이 신입생으로 들어와서 밥 사줄 때 쓴거네요… ㅋㅋㅋㅋㅋㅋ궁금하시면
그 석형이가 이제는 ‘나는 스마의 미래’라고 말하게 되었으니 ..허허 얼마나 후기를 안쓴건지..
게다가 봉사대 다녀와서 쓴 후기는 한 번도 없더라고요 ㅜㅜ
생각해보니 저희 학교는 본3,4가 방학이 봉사대 일정이랑 항상 안맞아서 못가는데..
이번 봉사대가 학생으로 가는 마지막 봉사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봉사대 후기를 쓰고 싶어도 못 쓸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번 몽골 봉사대 다녀오면서 들었던 느낌들,
받았던 감동들 조금이나마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신입생 때부터 상큼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제가…. 심지어 한참 팍팍해진 본2 돼서 쓰는 후기인데
무슨 상큼함이나 즐거움이 있겠습니까만은….
올해 신입생들이 너무너무 상큼 발랄 귀염귀염 넘치는 친구들이라(아… 형 누나도 있으시죠 참…)
아무튼 신입생들만 후기를 쓰면 홈페이지가 상큼함으로 레몬이 돼버릴 것 같아 제가 적당히 중화작용을ㅋㅋㅋㅋ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확실하게 중화시켜 드릴테니
신입생분들은 부담가지지 마시고 상큼함 발랄함 귀염귀염을 팍!!!!팍!!!! 담아서 후기 잔~~~~뜩 써주세요!!!!!!
얼마나 쓰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쓰다 보면 무지막지하게 길어질 수도 있고, 또 말도 안되게 짧을 수도 있지만…… 어…. 음.. 뭐라해야되지.. 귀엽게 봐주세요 라고 할 수도 없고….. 에이 몰라요 그냥 그래요 그냥 길이가 어떻든 재밌게 읽어주세요 ^.^
아 그리고 혹여나 저의 짧은 생각들 때문에 제 글로 마음 상하시는 분이 혹시나 있으시다면 너그러이 용서를…
제가 생각과 글재주가 짧아서 ㅜㅜ
아.. 그리고 후기에 앞서 이번 봉사대 기간 동안 많은걸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게 해준 모든 형, 누나, 친구, 동생 그리고 선생님들께 정말정말 무지무지 감사드립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고 재밌게 말하고 이러는걸 잘 못해서 많이 표현은 못했지만
정말 다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헤헿 더더더 가까이 친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봉사대 준비>
혹시 모르시거나 까먹으신 분이 있을 것 같아 다시 상기시켜드리자면..
그렇습니다 저는 올해 스마의 임원!!! 무려 부회장이었습니다!!! 반전이죠? ㅋㅋ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몽골에서 마지막 날 밤에 말하기도 했지만 부회장이면서 올해 다형이형을
너무 못(..인지 안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도와준 것 같아서 정말 너무너무 죄스럽네요 ㅠ.ㅠ
이글을 빌어 다시 한번 다형이형에게 깊은 사과와 참회의 말을…………..♡
사실 올해 봉사대는 원래 방글라데시로 가기로 결정했었어요. 3월 즈음에 한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몽골보다는 방글라데시로 가고 싶다는 의견이 이겼(?)거든요.
사실 저는 몽골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몽골의 밤하늘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도 컸고,
새로운 나라로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무엇보다 2011년에 부회장을 맡고 있을 때
몽골로 봉사대를 가는 걸로 추진하다가 항공권 문제 때문에 필리핀으로 선회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때도 강하식 목사님과 그때 회장을 맡고 있던 승혁이형이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저희가 가기 힘들다고 하자 목사님이 많이 아쉬워하셨었어요 ㅜ.ㅜ
목사님께 죄송스런 마음도 있었고, 그래서 다시 간다면 몽골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결정이 그렇게 났기 때문에 저희를 한 번 도와주신 경험이 있으신 이면주 목사님도 계시고,
비교적 최근인 2010년에 가본 적도 있는 방글라데시로 가는 걸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공권이 문제였어요.. 빨리 예약을 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노선이 그렇게 밖에 없는 건지는 몰라도 저희가 이용 가능한 노선이 경유까지 포함하면 18시간? 20시간? 이렇게 걸리고 항공권 가격이 110만원을 넘는거에요…게다가 저희 봉사대원 수만큼 항공권 예약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대기해야한다고…
오마이.. 분명히 2010년에는 광저우에서 대기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대기시간이 막 12시간… 이러고…. 항공권 가격도 너무 비싸고, 비행시간도 너무 기니까..
대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회장단 회의 끝에 회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봉사지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결국 몽골로 가게 됐던 것이죠!!!
사실 방글라데시로 가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 보다 이점이 많아요.
위에 말했던 것 처럼, 전에 가본 경험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 (2007년, 2010년)
그때마다 저희 봉사대를 도와주신 이면주 목사님이 지금도 계시기 때문에
저희 봉사대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잘 아시고, 그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미리 준비해주시고 잘 채워주실 수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그 메리트(?)를 포기하는게 아쉽긴 했어요ㅠㅠ
하지만 지금 놓고 보면 결국 하나님이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주신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면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지남에서 이면주 목사님이 방글라데시 연합회장으로 선출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목사님께서 저희를 신경 안써주시진 않았겠지만, 막 방글라데시 교회 전체의 지도자로 선출되신 타이밍에 아무래도 다른 곳에 신경쓰실 일도 더 많으셨을테고, 저희가 가는게 오히려 부담을 더 지워드리지 않았을까 생각도 되거든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막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된 방글라데시를 위해서도, 저희를 위해서도, 그리고 몽골을 위해서도 저희가 생각했던 메리트를 뒤로 하고 새로운 봉사지를 주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무튼 그렇게 몽골로 봉사지를 변경하고 봉사대 참가신청을 마감했는데, 인원을 확인해보니…..
오 세상에 (절규) ㅋㅋㅋㅋ 카톡처럼 이모티콘 나왔으면 좋겠네 ㅋㅋㅋㅋ
학생 26명중에 15명이 봉사대를 처음 가는 사람인거에요…. 덜컥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동안 봉사대에서 처음 가는 사람이 이렇게 적은 적이 있었나, 처음 가는 사람들이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그래도 경험자들이 좀 가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부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이라고나 할까요?ㅋㅋㅋㅋㅋ
는 말도 안되는 소리구요….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 걱정이 되더라구요 ㅠ.ㅠ
나 사람들 만나는거 잘못하는데…. 새로 친해지는거 잘못하는데… 이번 봉사대 어떡하나… 외롭게 있다가 와야하나…. 사실 봉사대 처음 가는 사람이 15명이기도 했지만 제 입장에서는 작년에 라오스를 못가서 그동안 봉사대 같이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종로형, 소은누나, 다형이형, 성용이형, 지연이, 석형이 이렇게 6명 뿐이었거든요ㅋㅋㅋ
그런데 쓰다 보니 깨달음을 얻는게… 이번에 봉사대 처음 가는 15명은 다 아예 처음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가는 봉사대였는데 왜 제가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헐 멍청하다 진짜 ㅜㅜ
그 생각만 가기 전에 제대로 했더라도 좀 더 용기있게 먼저 다가가고 좀 더 친밀한 봉사기간 보내고 올 수 있었을텐데ㅜㅜ 사실 갔다가 오고 나니 그러지 못했던게 지금 너무 후회가 되거든요 읔 지금 제 마음이 그렇다는거 간접적으로 광고하는거에요 ^.^ 그러니 몽골에서 더 친해지지 못한 분들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요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암튼 그래서 혼자 겁이 나서 부회장이 봉사대원 더 모으는 척 하면서 그동안 봉사대 같이 갔던 해리, 남수, 세웅이 등등한테 봉사대 같이 가자고 계속 꼬셨는데.. 결국 다들 안가더라고요 나쁜 녀석들 흑흑
하지만 그게 오히려 저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나마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저랑 원래 많이 친했던 친구들이 오면 전 분명 그 친구들이랑만 붙어다녔을 거 같으니까요 허허허
암튼 그렇게 저에게는 설렘보다는, 기대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몽골 봉사대가 준비되고 있었답니다
와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네요………….ㅋㅋㅋㅋㅋ
아닌가 별로 안긴가…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쓰는걸로!! 후기 쓰는거 나름 재미있네요 ^.^
다음편은 봉사대 출발 전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안식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