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 후배들에게…^^

참 오랜만에 스마 홈피에 글을 남깁니다.

 

한때는 혼자 게시판을 도배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임원단으로 활동할 때 말입니다^-^)

 

이제는 스마 홈피 들어와 눈팅만 하다 간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네요^^

 

병원 일 하다가 짬짬이 홈피에 들어오곤 하는데, 역시나 클릭만 하다 사라지곤… 합니다^^

 

 

오늘도 그냥 눈팅만 하고 가려다,  후배님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도 학생때는 늘 언제 졸업하나 싶었는데 벌써 레지던트 1년차 생활이 끝나가고 있으니, 역시 시간은 빠른 것 같아요…^^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스마와 함께 했던 학창시절의 추억들은

힘든 병원 생활을 하다가도 생각하면 그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힘이나는, 보물과도 같은 것이랍니다.

 

 

지난달에 저희 과에 rotation을 왔던 한 인턴 선생님이 있었는데, 스마 후배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어 링크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3260940545&code=900315

 

86년생, 저희 병원 심장내과 교수님 아들이랍니다.

연세대 의대 재학시절 봉사활동 동아리 회장을 맡으며 무료진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본2 때 프리메드를 만든 분이죠.

본인이 만든 프리메드라는 단체를 인턴이 되어서도 여전히 이끌며 벽 세네시까지 저개발국가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의료를 베풀어야 할지 실질적인 고민을 하는, 참 멋진 젊은이였습니다.

 

산후 출혈로 인한 모성 사망률을 낮추고 싶다며 본인이 개발한 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조언을 구하려고 저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모릅니다. ㅎㅎ (인턴쌤이 레지던트를-.-;ㅋㅋ)

 

사실, 그 젊은 친구의 열정과 패기가 얼마나 아름답고 보기 좋았는지 모릅니다.

함께 프리메드에 참여해달라고 말하던 인턴선생님의 모습이 오래오래 진한 여운으로 남아있네요.

지금까지 많은 것을 조직화하고 체계화 했고, 대기업에서 수억원의 스폰서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정작 본인이 만든 단체에 진정한 마음으로 일하는  ‘인재’가 몇 안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그 순간 당연히 저는, 우리 스마를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참 좋은 ‘인재’들은 많은데,

우리 단체를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끌어가려는 시도들이 늘 ‘시도’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수년간 저의 모습도 마찬가지였고요…ㅠ)

 

그래서 후배들에게 위 기사를 첨부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생각만하고 결국 이루지 못한 일들을, 

여러분 중 누군가가 꿈꾸기 시작하면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좋은 사람들이 있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재림의 시기가 다가올 수록, 우리에게 할일을 주시고 인도하실 것을 믿기에… (저도 정말 열심히 돕고 싶네요^^)

이곳에 이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갑니다^-^

 

 

후배님들^-^

정말 한명한명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았더라’고 말씀하실 수 밖에 없는 여러분…^^

 

사람은 부족하기에, 때로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지만,

(저도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지만,)

 

인간이 안겨주는 실망들은 뒤로하고,

인간의 부족함을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 아름다운 단체를 더 아름다운 단체로,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더 많은 일들을 해나가는 단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계속 기도하고, 응원하고, 뒤에서 조용히 돕겠습니다^^

 

모두 기말고사 잘 보고 한학기 잘 마무리하길^-^

본4 후배님들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점수로 국시에 합격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0^

 

 

SMA 후배들에게…^^”에 대한 3개의 생각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