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보건의료 NGO에서 희망을> 3월 메디피스 좋은 강의 후기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NGO에서 희망을>
 
2010년 두 번째 좋은 강의가 3월 17일에 있었다.
이번 좋은 강의는 “인도보건의료 NGO SHIS 탐방이야기” 라는 주제로 약사이시자 메디피스 전문위원님이신 조민정님과 한의사 차수진님 대학생 박지혜님께서 강연해주셨다. 이번 강의에는 총 25명이 참가했고, 1시간 30분 동안 좋은 강의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 앞서 김정환 전문위원님께서 메디피스 소개를 멋지게 해 주셔서 좋았다. 또 거기다 성혜령 간사님의 맛깔스러운 진행으로 강의 시간이 내내 즐거웠다.

 

설레는 “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지 않게 이날 눈이 많이 내렸지만 마음을 녹이는 탐방 3女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발표를 맡은 조민정 전문위원님은, 해외보건의료 NGO 탐방의 목적과 목표를 소개하셨다. 해외보건의료 NGO 탐방은 보건의료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개발도상국에 적용 가능한 일차 보건의료분야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SHIS와 메디피스 연계 가능한 프로젝트를 파악하는데 있다. 무엇보다도 스터디 투어를 통한 현지인의 삶을 이해하는 것과 1차 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그렇다면 WHY INDIA ?

선진 국가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된 “결핵” 하지만 이곳의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현실이었다. 정규 의사가(인구 100,000명당 의사 통계) 인구 1600명당 1명꼴로, 열악한 보건환경으로 인해 출산 시 사망률이 더 높으며 인도의 농촌 인구 70% 이상이 전통의학을 통해 치료하고 간단한 감기나, 설사 소화 장애 같은 경우에는 Ayurvedic Medicine으로 가정에서 자가 치료를 한다. 선진국 대비 매우 열악한 실정이며 빈곤의 악순환이 질병과 그로 인한 죽음의 악순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셨다. 인도 동부 웨스트 뱅갈의 한 시골지역에서 결핵의 감염여부를 진단해주는 결핵전문병원에서 시작한 보건의료 NGO단체 SHIS는 1979년에 창립되었고, 1986년 Brother Gaston에 의해 도미니크라삐에르라는 소설가에게 소개되어 유럽 국가 등 후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결핵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약 5개의 지부를 가지고 있으며, 모자보건사업, 정수기 설치 사업, 소액대출, 안과병동, 교육사업, 운영 약초를 이용한 대체약품개발 ,장애인 교육 등 다방면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SHIS는 현재 West Bengal의 거의 모든 지역에 걸쳐 본원과 50개의 Subcenter 및 Mobile Boat Dispensary를 운영하여 보건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렴한 진료비로 하루 내원 환자 수가 30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SHIS는 1차 보건의료의 포괄적인 예방사업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지역 주민의 끊임없는 요구에 기관들과 협력의 노력 끝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한의사 차수진님께서는 한의사답게 SHIS의 ‘Herbal/Medicinal Plantation Project를 자세히 소개하셨고 현재 봉착한 어려움 및 한계점의 개선방향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SHIS의 ‘Herbal/Medicinal Plantation Project“는 보건의료와 지역개발이 만난 인도의 전통의학인 Ayurvedic Medicine에 기초를 두어 저가 공급으로 약용식물 재배한 뒤 판매를 하여 농가 및 여성소득을 창출하고 여성 인권의 신장, 독성 없는 약의 개발 및 공급으로 건강증진, 과학적 검증, 다양한 제형 등을 연구하고 있다. SHIS 내 Ayurvedic doctor, 연구원들 및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Herbal Medicine 개발하여 현재 18종 개발, 11종은 승인되었으며 7종은 승인신청 단계이다. SHIS는 지난 5년간 약초 재배를 통한 제품생산을 진행해 왔으나, 현재 3000여 농가에서 대폭 축소되어 12가정만 참여하고 있으며  농장 규모가 텃밭 수준으로 판매량 확보 실패, 습기(우기)로 인한 보관의 문제와 가정 당 매달 20달러 정도의 소득으로 인해 현재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Herbal Medicine에 대한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 점, 과도한 운영비(보트 1척당 1년 운영비 1억 원) 등이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SHIS는 각각의 프로젝트에 기반을 둔 조직 구성으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본 사업의 마케팅을 별도로 담당할 부서 구성 및 강화 방안 고려하고 약재의 보관, 판매망 구축, 경영 컨설팅, 유통문제 등 비 의료적 분야에서의 집중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신약 개발 및 마케팅 부문을 집중 담당할 수 있는 H/M center 구축하여 의료 소외 지역 중심 약국 개설된다면 기존 Sub center의 고비용 극복하고 Herbal Medicine의 판매망 확대할 수 있으며 의료 접근성이 더욱 낮은 West Bengal 북부지역을 사업대상으로 우선 고려한다면 지금 SHIS가 봉착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발표 한 박지혜님은 순도르반 지역 소개와 콜카타 인도에서 찍은 여러 사진을 보여주며, 문화탐방의 다양한 이야기와 인도 탐방을 통해 느낀 점들을 참석자들과 나눴다.

 

 

강의가 끝나고 소모임을 진행하였는데 “열정, 참여, 후원”이라는 3가지를 주제로 같은 조원이 된 사람들과 좋은 강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메디피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좋은 강의는 일반인 분들도 많이 오셨지만 보건 의료 종사자분들이 많이 오셔서 의학과 관련된 질문을 상세하게 대답해주셨다. 낯설지만 보건의료봉사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본격적인 강의를 끝내고 이번 인도 탐방의 길잡이가 되어 주셨던 오진향후원님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연자들이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해 주셨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셨다. 끝으로 퀴즈 이벤트를 하였는데 특별히 인도에서 건너온 히말라야 립밤을 선물로 받았다.

 

이번 좋은 강의는 강의 내용도 좋았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강연과 질과 응답시간, 소모임과 퀴즈가 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 네 분의 열정으로 우리 모두에게 과제가 하나씩 생긴 거 같다. 생생한 인도 체험기를 글로서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셨던 강연자님과 오진향 후원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메디피스와 좋은 강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1980년대 작은 방에서 시작했던 SHIS의 진료봉사활동이….
지금은 SHIS의 700명이 넘는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Bengal 남북 지역의
2200개의 마을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기적과 같은 일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으로 비롯됐다는 사실을”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으로 하는 일 ”메디피스와 우리 모두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과제가 아닌 가 싶다.

 


 

 

– 작성자 : 메디피스 4기 인턴 안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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