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태복음 5:2,3)

기도 말씀 릴레이를 시작하면서 산상보훈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어느샌가부터 정신없이 지내느라 꾸준히 읽는 말씀이라곤 아침 기도력이 전부였거든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쓰던 작년과는 달리… 오히려 더 게을러진 제 자신을 보면서
노력도 많이 해보고 이러면 안되는데 자주 생각했지만 막상 꾸준히 읽기로 정해 놓은 책이 없어
이책 저책 조금씩 읽다가
어느샌가 아무 책도 읽고 있지 않은…^^;;

암튼! 그래서 산상보훈을 시작했는데요,
일요일 밤에 산상보훈을 펴고 첫 부분을 읽다가… 2페이지를 읽고… 저는… 울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부분을 중간도 읽지 못하고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왜 신앙적으로 나태해졌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스스로를 부요하고 존경받을 만한 인물로 여기는 자들은 믿음으로 구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복을 받지 못한다.
그들은 스스로 풍족하다고 생각하므로 빈손으로 돌아간다.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고 스스로 어떤 의로운 행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주실 수 있는 도움을 감사히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며
그리스도께서 복이 있다고 하신 사람들이다.

자기 심령의 처참한 빈곤을 느끼는 사람, 다시 말해 자기 자신에게 선한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모든 사람은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의와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그대의 궁핍을 당신의 은혜의 부요함과 바꾸라고 명령하신다.

과거의 경험이 어떠하든지 그리고 현재의 환경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연약하고 속절없고 낙담한 현 상태 그대로 예수께 나가면,
우리의 자비하신 구주께서는 멀리서부터 우리를 맞아 당신의 사랑의 팔과 의의 두루마기로 감싸주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당신의 품성을 나타내는 흰 옷을 입혀 아버지께 소개시키신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간구 하신다.

“내가 대신 저 죄인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제 고집대로 하는 이 자녀를 보지 마시고 나를 보아 주십시오”

사단이 죄를 들추며 우리의 영혼을 크게 대적하고 우리를 자기의 것으로 주장하는 데 반해,
그리스도의 보혈은 더욱 강력하게 호소한다.
‘어떤 자의 내게 대한 말에 의와 힘은 여호와께만 있나니… 이스라엘 자손은 다 여호와로 의롭다 함을 얻고 자랑하리라”(이사야 45장)


3학년이 되면서 저의 종교적 특수성을 이제는 너무도 잘 이해해주는 주변 사람들 덕분에
어느덧 편한 일상 속에서 저만의 교만에 빠져 심령의 가난함이 전혀 없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날 방 안에서 오랜만에 긴 시간동안 무릎을 꿇었습니다.
다른 때는 길게 무릎꿇으면 늘 기도하다가 잠들곤 했는데,
저의 한심함을 깨달았던 그날에는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염없는 눈물만 흐를 뿐이었습니다.


” 한심한 내 자신의 모습을
어쩌면 이대로 올해를 마감했을지도 모를 저의 모습을
그렇게 조금씩 무뎌져서 돌같이 굳어져 버렸을지도 모를 저의 마음을
이제라도, 이제라도
붙잡아 주시기 위해 말씀기도 릴레이를 시작하게 하시고 마침 산상보훈을 읽게게 해 주신 하나님…
저를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당신을 잊고 당신을 마음아프게 할지라도
어떻게 해서든 제 마음 문을 계속 두드리시는 당신의 음성에
더 이상 무뎌지지 않도록
저를 붙들어 주세요.
그 음성조차 듣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늘 깨어있게 해주세요…
하나님, 다시한번 당신 없이는 이렇게 교만해지는 저의 모습에 저는 당신이 없으면 안되는 존재임을 다시 느꼈습니다.
이 가난한 심령, 다시 부유하다고 착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저의 말씀 릴레이의 첫날, 첫 기도는 이렇게 뜨겁게 시작되었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뜨거움이었죠^-^ 
여러분… 저도 남훈이처럼 힘들어 하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편해졌는지ㅠ
근데, 편해진다고  절~!대~! 저처럼 되지 마세요~ 늘 뜨거움을 가슴의 품은 그리스도인들이 되세요^^

그럼 남훈이 go~!

가난한 자…”에 대한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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