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지 않는 후기 4. <22일> – 봉사 둘쨋날

진료 둘째날이 밝았다.ㅋㅋㅋ


어젯밤에 늦게 자고도 잘 일어나는 자신을 보면서 흠찟 놀라고..ㅋㅋㅋ


옆에서 너무나도 곤히 주무시는 현정언니를 차마 깨우지 못해..


“더 주무세요”란 한 마디를 하고선……….


전 또 다시 pseudo조장이 되어서 예배를 이끌어야만 했습니다…ㅠ.ㅜ


그렇게 오시길 바랬던 현정언니는…………… 아침도 제대로 못 드시고 봉사지로 출발을 하셔야 했을 정도…


그래도 시험친 날 봉사대 온것도 힘드실 텐데.. 그 다음날부터 봉사를 하시는 것이 더 신기할 정도로~


난 시험 다음주에 아침먹고 자고 점심먹고 자고 저녁먹고 잔 적도 있었는데..ㅋㅋㅋ



암튼…………….


또 다시 봉사지로 고고씽~!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며 (지프니 밖에서) 봉사지에 도착했다.


오늘 나의 담당은 물리치료실!!! with 평화오빠..ㅋㅋ


더운날 핫팩을 데워야 하는 일은 힘들었겠으나………. 선교사님께서 대신 담당해 주셨고..ㅋㅋ


나는 시원한 물리치료실에서 환자께서 오시길 바라며………..


기다리고 있었다.. 수다를 떨며..


그래도 나름 물리치료를 배우며~~~~~~~


약리학과……… 음…….. 암튼 그런것을 이야기하며…….


슬슬 한 두명씩 환자들이 올때.. 평화오빠에게 할 일을 미루며;;;


무난히 오전을 보내고 있다가……..


오늘따라 물리치료를 받는 환자가 얼마 없다고 느낄때쯤…


방문진료를 간다기에 나서는 평화오빠를 말리지 못하고…;;


나 홀로 물리치료실을 지킨지 얼마되지 않아 갑자기 환자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ㅠ.ㅜ


음음………. 환자가 오면 일단 이름이랑 기본적인 것을 쓰고


핫팩 + 저주파치료기 + 테이핑.. 하며…….


보내는게 반복이 되는데….


핫팩하고 저주파치료기 하는 것이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기다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졸고 있다가 20분 할꺼 30분 해버리는 일도 발생하고..ㅜ.ㅜ


방문진료 따라나간 평화오빠를 원망하며……. 있다가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음…….. 이날은……… 무슨일이 있었구나;;


이날부터 오빠들이 나를 많이 많이 놀리기 시작하게 한;;;;;;;


자세히 밝히진 않겠어와요;;;;


저는 그런 분위기를 의도하지 않았으나.. 암튼 싫진 않았다는 거..ㅋㅋㅋㅋㅋㅋ



점심이 그렇게 끝나고..


다시 돌아왔을 땐.. 평화오빠가 계셨다.


선교사님이 오늘 시장을 가시겠다기에………


물리치료는 평화오빠에게 모두 맡겨버리고..ㅋㅋㅋㅋ


나는 자은 선생님과 함께.. 총무에게 돈을 받아~~ 시장으로 고고씽~!!!!!!!!!


좋은 차라 하여 차에 올라 탔으나.. 자석은 운전자 포함 2자리라;;


나는 뒤에 짐칸에 타고……….;;;;;;;;;


시장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서 룰루랄라 갔으나..


처음 간 시장이 너무 작고 그래서……..


다른 시장으로 다시 가다보니…… 차 타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가는 내내 잠을 잤다.


흔들리는 차안에서 자다가 중심잡다 또 자고 자다 다시 중심잡고 이러며….


새벽에 다 못 잔 잠을 거의 보충할 때쯤 어느 큰 상가에 도착하고…


거기서도 원하는 물건을 구하지 못해.. 다시 sm몰에 가게 되었다.


sm몰에서 드디어 내가 사랑하는 두리안과 망고와 다른 기타 여러가지 과일들과 빵과 잼을 바리바리 싸 들고


나오다.. 저녁시간이 늦어서 버거킹에서 감자튀김과 음료와 기타등등 사서 들고 오다..


약을 사오라는 말에.. 약국에서 어린이용 시럼 여러개를 사서 차로 향했다.


감자 튀김을 열심히 먹다가 차가 커브를 도는 바람에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면서도 사수한 내 사랑 과일들을…


과일 갖고 돌아가면 나를 반가워할 많은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숙소에 도착해 보니…… 음……. 많은 이들이 간식을 먹으려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일단 나가는 사람을 말리고……….;;


과일을 내려서…… 식당으로 가서 두리안과 망고를 오픈했다.ㅋㅋㅋㅋㅋ


음….. 여기에서 잠깐..


상익오빠께…. 제가 손을 친것은… 오빠보고 먹지말라고 손을 친것이 아니라..


두리안이 워낙이나 날카로워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다치니까 손을 친거랍니다..ㅠ.ㅜ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제가 오빠가 못 먹게 손을 치고 그 두리안을 다른 이에게 주었다느니.. 하는 오해는 이제 그만^^;;;


그 시츄레이션은 제가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님…ㅠ.ㅜ


암튼….. 오늘 점심때와 이때의 일들은 나를 절대적인 놀림감이 되게 만들었다..ㅠ.ㅜ



이후.. 저녁순서가 있었는데……… 이날 저녁순서는 너무나 좋았었다.


각 조별로 모여서 저녁 순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자기의 이야기가 아닌가 할 정도로.. 다들 공감했다.


모군이…… 자기가 은혜한테 이런 글을 써 준 일이 없는데… 이건 자신의 이야기이다..


또 모군이… 이부분만 빼면 완벽히 자신의 이야기 이다..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반응이었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쉬운 것은……. 이날의 주제가 겉으로 보기엔 열심으로 교회에 다니는 사람 같지만..


속으로는 방황하고 있는 자신에 갈등이 된다는……..


우리들의 상태가 다들 이렇다는 것에 공감을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좋은 일에 공감을 했어야 하는 건데…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우리의 관우님의 말씀..


“노아의 방주처럼… 하나님의 은혜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언제까지나 열려있지 않다..”


이 말씀을 하시면서…… 결론을 어떻게 맺어 주셨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씀이 지금도 내 머릿 속에 남아있다.



조별순서후, 모여서 각 조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에 대해 발표하고


유비님이신 강기훈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종합해서 정리를 해주셨다.


마이크도 없이.. 선풍기 소리 요란한 예배실에서 이야기를 하시니 잘 들리지 않은 관계로..


특히나 창에 걸쳐 앉아서 더 잘 안들렸던 관계로;;;


말씀을 듣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앞에 앉은 많은 여자들이 열심히 듣고 있는데 반해..


뒤쪽의 몇몇 남자들이 졸고 있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ㅋㅋㅋㅋㅋ


그러다…. 근처에 앉은 관우님과 이야기를 하였는데……


선생님께서.. 대뜸.. 나에게 너무 조급해 하지 말란다.


약간 의아해 했더니..


‘넌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너를 끊을 사람이 없으니까..


너가 안식일로 힘들어 하고 그에 대한 죄책감에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너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갑자기 나오는 눈물이란..ㅜ.ㅜ


내가 작년에 안식일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을 때가 기억이 나면서..


‘내가 이말을 너무나 듣고 싶어 했다’는 것을 내 스스로가 깨닫게 되고..

그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선생님이 참으로 고마웠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 고맙게 느껴졌었다.

책임지지 않는 후기 4. <22일> – 봉사 둘쨋날”에 대한 4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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