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스마 임시 모임 후기

지난 안식일 봉사활동 쓰기는 안쓰고 ㅁ_ㅁ;;

크리스마스 이브에 과외밖에 할 게 없었던 저…

오후 4시 반쯤에 현정 누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박선현 선생님께서 밥 사주시는데, 종로에서 밥 먹을 예정이고, 올 사람들을 파악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간다고 하니 5시 반까지 위생병원 앞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올해만큼은-_-! 방콕하지 않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옷도 갈아입고 머리도 손질하고ㅋㄷ

매번 스마 모임에 늦었던 것이 죄송해서 교통체증이 있을 것 같은 오늘은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여 가는 경로를 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약속 시각 5분 전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뭐;; 그정도 쯤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주변을 싸돌아다니는데

5시 38분에 현정누나로부서 금방 도착하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현정누나와 함께 현준형, 재균형이 백마(흰 카니발)를 타고 오셨습니다.

차에 타서 위생병원 주차장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나가는 길에 오늘의 주인공 등장ㅋ

박선현 선배님을 만나서 차에 모시고 식사를 하러 떠나게 되었습니다.

식사 장소는 현준형이 꼭 가고 싶어하셨던 ‘매드 포 갈릭’으로 결정했습니다.

엊그제에 그곳에 전화 걸었을 때에는 예약이 안 되고 와서 기다리는 순서대로 식사한다고 했기 때문에

오늘도 확인 전화 없이 무작정 가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복선)

낚이셨다는 20만원?짜리 내비게이션을 따라 광화문역 매드포갈릭으로 갔습니다.
(이 내비게이션은 바른 생활을 하지 못하고 가끔씩 탈선하기도 했습니다.)

종로에 거의 도착해서는 교통체증이 좀 심했지만 목적지에 왔다는 안도감에 배고픔도 잠시나마 잊었습니다.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려고 하자 주차 안내요원이 하는 말 “3시간은 기다리셔야 해요”

-_- ;; -_- ;; -_- ;; -_- ;; -_- ;; -_- ;; (차 안에 타고 있던 5명)

다들 갈 길을 알지 못해 어떻게 하지…를 연발하다가

현준형이 종훈형께 전화를 걸어 종로 근처 맛집을 물어보셨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결국엔 대학로에 있는 디마떼오에서 피자 먹는 것으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도중에 은혜누님도 청계천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데려갈까 했으나

남자와 함께 있는 것 같아서(-_-) 그냥 저희들끼리 차를 타고 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는 것이 힘들었던 것만큼 돌아오는 길도 힘들었습니다.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돌아가는 길은 왜 이리 길고 왜 이리 막히던지요.

좌회전하여 우회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앞만 보고 나아갈 뿐이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하는 거죠? 그래서 재미난 대화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디마떼오도 3시간 기다리라고 할 지 걱정되어서 전화를 걸기로 했습니다.

02-747-7777

‘암기하기 쉬운 번호군.’

전화를 거니 삐… 하는 기계음의 무한 반복.

‘언제부터 모뎀으로 자동응답하게 된 거지-_-? 이상하네.

아 전화번호가 02-747-4444구나…-_ㅡ+ ‘

전화를 거니 바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디마떼오…”

하는 남자 목소리.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여성 종업원이 전화를 받습니다.

남자 목소리가 컬러링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상담 시작.

와서 기다리면 20분 안에 자리잡을 수 있다고 하여 OK

예약 기능은 없다고 하기에 그냥 갔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겨우겨우 도착한 대학로.

하지만 다 와서도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빙빙 돌면서 방황했습니다.

위생병원에서 종로로 가는 길에서 다른 차의 백미러와 충돌한 것이 부족해서인지

일방통행길을 역주행하다가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또다른 차의 백미러와 충돌.

가슴 여러 번 철렁했습니다.

사람도 왜이리 많은지. 근데 왜 다 커플이야.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힘들게힘들게 길을 개척해나가시는 현정누나 뒤로 들려오는 재균형의 탄성

“어~?”

현정누나는 길을 잘못 들었나 해서 움찔하셨지만 이 탄성의 본질은

드디어 커플이 아닌 사람들을 발견했다는 반가움+동질감? 때문이었습니다.

차를 액트교회 앞에 적당히 주차시킨 뒤에 걸어서 디마떼오로 갔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와 있더군요. 조금 기다린 뒤에 들어갔습니다.

도중에 현준형은 대학로로 찾아온 은혜누님을 마중하러 나갔고.

서로 miscommunication에 의해 다시 한 번 방황하시다가

결국 은혜누님을 만나서 데리고 들어오셨습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적당히 피자를 시켰습니다.

고급 모짜렐라 치즈를 쓰게 될 경우 가격이 확!! 올라가는 바람에

질보단 양이라는 슬로건으로 저희는 피자 3판과 샐러드, 스파게티, 음료수 3-1개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뒤에 나온 음식들은 아점만 먹은 남자들 3명의 덕분에 순식간에 동강났습니다.

식사 후에는 현정누나의 즐거운 얘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봉사대 얘기, 등등……………………ㅋ)

밖으로 나와서는 재균형과 은혜누님을 지하철 타도록 보냈고
(오늘 그토록 부러워하던 남녀커플 행색이라도 한 번 해보시라고-_-ㅋ)

나머지 사람들은 현정누나차를 타고 위생병원까지 와서 각자 흩어졌습니다.


선현 누나 합격하신 것 정말 축하드리고.

오늘 피자 정말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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