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실습 2주째

오늘을 마지막으로 파견 실습을 마쳤습니다.
첫째주는 청원군 정신보건 센터(공군사관학교 가기 전에 있죠)
둘째주는 청주의료원~
첫째주에서 이틀은 충북대 정신과 외래 초진을 했었죠

남은 2주는 병동실습을 합니다.
이제 나도 갖힌자가 되는 건가? T.T

청주의료원의 정신병동 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열악하더군요
처음에 가보고 깜짝 놀랬지 뭡니까
군대식의 잠자리 -,.-;;  퀘퀘한 냄새… 그리고 쇠창살… 무서운 직원아저씨들..
80여명의 환자가 널찍한 한곳에 모여 있죠
입원실이 총 3층이고 담당 의사가 3분이니까 한명당 70~80명의 환자를 맡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의료원에 첫날 갔을때 제1과장님과 면담이 있었습니다.
저희 조원은 총4명…

과장님이 우리 보고 어디 고등학교를 나왔는지..어디서 살았는지.. 등등을 물어보셨습니다.
전 홍성군에 있는 서해삼육고를 나왔다고 했더니
대번 ‘안식일교회’소리가 나오더군요~ ^^;; (순간 약간 긴장)

암튼 안식일 교회 좋다는 소리를 10분이 넘도록 하신것 같습니다.
정직하고..깨끗하고.. 양심적이고.. 성실하고.. 과학적(?)이라고까지…
(요즘도 이런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을까?)
우리 재단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계시더군요.. 목사 월급이 얼마정도인지.. 청주에 어디 어디에 안식일 교회가 있는지도.. ㅋㅋ
근데 우리교회 뿐만아니라 다른 교파의 교회위치및 목사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이 알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일반 개신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비판도 했습니다. (뭐 우리 재림교회도 예외는 아닐터)
목사들이 너무 살쪘다고 하더군요.. 성직자는 좀 초췌해보이고 마르고 그래야 한다면서…
목사들이 목이 쉬어 있는것도 안좋게 보시더군요. 맨날 ‘쉐쉐쉐’소리를 질러서 그런다나?ㅋㅋ

그러면서 자기는 불교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불교를 권한다고..
하지만 크리스천이 되려면 안식일교회를 다니라고 강추하시더군요 ^^

우리 조원중 한명은 불교, 한명은 무교, 한명은 장로교, 그리고 나
넌 종교가 뭐냐고 물으시는데 한명이 불교라고 하자 왜그런 구닥다리 옛날 종교를 믿냐고 하면서 멋있는 기독교같은걸로 개종하라고 해서 다같이 웃었습니다.
한명은 무교라고 하자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라고 하시며 얼릉 종교하나는 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교회에서 나오는 책중 ‘대쟁투총서’가 있는데.. (엘렌화잇 이름도 나옴) 그 책 추천하니까 10권짜리 꼭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시조도 정말 좋은 잡지니 읽어보고…

암튼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재림교회의 좋은 면들을 보여준것 같았습니다.
몇명의 사람이 한사람에게 그렇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것을 알고는 놀랐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군요..
난 과연 내가 만나는 사람들..나와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하고 말이죠..
그들은 나를 형성하고 있는 것중 내 신앙과 믿음에 대해선 어느정도 비중을 두고 평가를 할까?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것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운 내용을 변질시키거나 삭제시키면 안될텐데 말이죠…

이번 안식일에도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환하게 웃는 그런 하루 보내세요~!

  

신경정신과 실습 2주째”에 대한 4개의 생각

  1. 최상일

    오옷… 대단하네..^^ 2주 동안 몸가짐 잘하셔야겠네요?ㅋㅋ 저도 정신과 도는데~~ 예진도보고 잼있네요~~ 얼마안남은 3학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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