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두번째가 올라왔네요.. 많은 후기로 내용적인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겠지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7.26일 수요일
봉사 첫날 아침날이 밝았습니다. 맑은 날을 기대 했지만 역시나 비가 주룩주룩 ㅠㅠ
아침을 깨우는 규현이의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여자들 곧와요” 모닝알람에 맞추어 제일 늦은 민철이까지 하나 둘씩 일어나서 나름 깔끔하게 준비를 하고 새벽 6시 30분에 모여 아침예배를 드리고 하나둘씩 짝을 지어 SMI 본관으로 이동하여 아침을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필리핀에서도 아침 저녁마다 한국 음식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필리핀 해퍼분들이 어찌 그리 한국음식을 잘하는지 쬐금 궁금하긴 하지만요 ..
버스를 타고 봉사지역으로 도착하고 보니 많은 환자들이 현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대원들은 생각지도 않은 환자들로 잠깐 당황했지만 역시 경험들이 있어 아주 빠른 속도로 정리를 한 후 정승수선생님의 기도로 첫날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의과파트는 정승수 선생님, 최수영 선생님, 박선정선생님 3분의 치과파트는 이종화선생님께서 홀로 진료를하셨습니다.
첫날 저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문진을 담당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서 잠시 맡았는데 진료하는 이종화 선생님께서 차트를 보시고 내 기록을 못 알아 보시면 어쩌지 하는 긴장 속에 문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봉사를 하고 나서 점심시간이 되어서 주방으로 향하였습니다. 처음에 계획할때는 구원누님께서 몇 분의 대원들과 점심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주방을 가보니 필리핀식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걸 보고 와 구원누나가 필리핀 음식까지 감탄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SMI의 이동원목사님 사모님께서 잘 이야기를 해주셔서 저희가 봉사하는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기간 동안 점심은 현지 교인들께서 마련해 주시기로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머 하이튼 첫날 필리픽 점심 식사는 잊혀지지가 않아요
우리끼리 필리핀식 사리곰탕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국수는 국수인데 사리곰탕 맛이 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풍성하게 준비되어있던 파인애플을 혀가 시릴때가지 먹었던 것 같네요 헤헤 ㅋㅋㅋ 식사하는 동안에 치과파트 친구들은 혼자 많은 환자를 치료하느라 하루만에 급 지쳐버리신 이종화선생님께 다들 파이팅 외친 후 오후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3시정도가 되 었을때 반가운 우리형 웅규형과 제주도에 비행기를 타고 오신 윤종신을 닮으신 김도현 선생님께서 도착하셨고 우리는 너무 반가워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진료를 위해 짧게 인사를 하고 바로 웅규형과 김도현선생님은 옷을 갈아입으시고 함께 진료를 시작하여 끝나는 시간까지 함께하였습니다.
그리고 웅규형은 정말 멋있었던 것이 봉사지에 도착하자마자 진료를 하기 위해 어디서 옷을 갈아 입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착하였을때 이미 원내생 복장을 착용중이셨습니다. 멋져요 형^^^우리형. 한 5시정도되어서 돌아가는 버스 때문에 의과팀 치과팀 진료를 마무리 했습니다.. 뒷정리를 하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남은 환자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던 약국팀을 보면서 아름다운 미소를 지웠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이번에 새로운 약국의 인재가 되준 충실이형 지웅이 정말 고마울 뿐입니다. 그렇게 첫날 진료가 마쳐지고 가고 다시 SMI에 도착하여 함께 아름다운 소그룹을 시간을 가졌고 소그룹의 행복함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었지만 나중에는 유행어가 되어버린 우리 이동원 목사님의 ‘ 여기는 사업장입니다 10시가 됬으니 주무세요’라는 음성과 함께 각장의 숙소로 가서 내일의 봉사를 기약하면 다들 꿈나라로.. 머.. 비빔면 야식을 먹고 조금 늦게 잔 석형이와 그 일당들도 꿈나라로…
7.26일 목요일
진료 둘째날…
오늘도 규현님의 알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야식을 먹었던 일당들은 힘들게 힘들게 일어났고 다른 대원들을 여자방에도 없는 헤어드라이기 3대를 돌려가며 분주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예배 시간이 되어 한자리에 모였는데 어제 밤 늦게 도착하신 안중환선생님과 윤민식선생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안중환 선생님은 아침예배가 끝나자마자 작년 봉사대에서 환상의 짝꿍을 이루었던 유민이를 찾으셨고 유민이 또한 선생님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 보이며 다시 환상의 발치 짝꿍이 만나는 순간이 었습니다
.
그리고 우리 회장 승혁이는 우리 봉사대가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전날 저녁에도 밤늦게 도착하시는 의사선생님들을 모시기 위해 마닐라까지 다녀온 뒤라 정말 피곤했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불쌍한 승혁이ㅠㅠㅠ
둘째날 치과팀은 4분의 선생님께서 진료를 해주셔서 빠른 속도로 진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저는 스케일링 치료를 담당했는데 윤민식선생님께서 스케일링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상당히 밀려 있어서 저 대신 김도현 선생님께 스케일링 치료를 부탁했고 저는 대신 스케일링 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라는 말씀에 따라 스케일링 어시스트를 했습니다. 이날 스케일링 어시스트를 하면서 김도현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 너무 좋았고 특히 학교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가르침을 많이 받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 었습니다. 점심먹을 때쯤 되니 허리의 심각한 통증이 왔긴 했지만요,.. ㅠㅠ 왜 이리 스케일링 어시스트는 힘든지 ^^^…
나중에 저희 치과팀에서 의과팀들에게 꼭 스케일링 어시스트를 시켜서 치과팀의 힘든점을 알려야한다고 농담으로 이야기 했던 적이 생각나네요. 말이 씨가 되어서 마지막날은 의과팀에서 여러 학생이 도와주었는데. 세웅이가 어시를 한번 해보고 치과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특히 이 날은 발치를 담당하신 안중환선생님의 봉사의 손길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전 날에 발치기구가 없어 돌려보낸 환자에다가 이날 온 발치환자들을 치료하는 모습을 보는데 안중환선생님의 온 힘을 다 쏟아 내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다 끝내시고 힘드신 표정보다는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날 발치 어시스트를 한 혜림이와 율이는 엄청 힘이 들었을 건데도 최선을 다해 선생님과 일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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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생들이 각자가 많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비오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잘 인도해주셔서 안전하게 진료를 맞쳤습니다. 다 끝내고 나니 아쉬운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날부터 함께하신 정승수 선생님과 정선영 간호사선생님께서 다시 돌아가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고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다들 이제 선생님과 친해졌는데 헤어지는 데에 아쉬움을 느꼈고 그 짧은 3일간의 휴가를 이곳에 오셔셔 우리와 함께해주셨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ㅠㅠㅠ 보고 싶습니다. 정승수선생님과 정선영 간호사선생님..ㅠㅠㅠ
그리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연이가 계속 불러서 따라갔다니 필리핀의 한 아리따운 여성분이 저보고 내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이승기를 닮았다고 같이 사진찍자고 하는 정말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헤프닝으로 당황스러우면서 기분좋았던 경험도 생각이나네요.. 하지만 바로 다음에 그 여자분은 성용이에게 바로 눈길을 돌리셨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밤에 피드백을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의과팀 진료부장 동우님께서 오늘 본 환자수를 보고했는데 저는 이 순간 완전히 제 자신의 깨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 진료소를 도착했을 때 이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환자들을 수용하고 진료를 할까? 혹 환자가 많이 온다고하면 우리 대원들끼리만 있어도 혼잡한데 정신이 없겠구나 이런 인간적인 고민을 했는데 하나님은 역시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틀 진료를 하는데 의과팀 진료부스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는데도 무료 환자가 250명이상을 매일매일 진료했다는 이야기에 언제 그 많은 환자가 지나갔을까 숫자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인간의 계산밖으로 일을 하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앞으로 절대 봉사하는 일에 단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장소가 어찌하던 날씨가 어떠하던 순종하는 맘으로 기쁘게 하는것이 최선임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시니 말입니다. ^^^^
저희 소그룹 자랑을 하고 싶은데 피곤하여 다음 후기때 쓰도록 하겠습니다. 머 이날도 행복한 소그룹을 마치고 각자 꿈나라로…
2번째 후기가 끝났네요.. 혹.. 오타 있어도 말이 안맞아도 이해바랍니다….
또 언제 그다음 후기가 올라올지 기약할 수 없지만..
봉사대를 통하여 다시 한번 나를 깨우쳐주신 하나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후기를 완벽히 마친 친구들 정말 대단한 듯 ㅠㅠㅠ 존경의 박수가 저절로……..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