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몽골봉사대 후기입니다

단국대 치대 예과 1학년 권영은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치대에 들어가고 싶었고 또 스마에 대해 들었다. 치대에 들어가는 것조차 너무 꿈 같이 여겼기 때문에 모든 의치대생 분들이 너무 멋있어보였다. 그렇게 멋있는 사람 중에 심지어 교인인 분들이 모인 모임이라니 정말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해외로 봉사대를 떠나는 것도 너무 부러웠다. 그런데 드디어 내가 치대에 입학하고 스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첫 봉사대를 떠나게 되었다.

 다들 처음 보는 사이여서 그런지 처음엔 너무 어색했다. 그런데 소은언니가 소은언니 동생인 다은언니와 닮았다며 먼저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고 예뻐해줘서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게 되었다.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니까 그 다음부터는 무엇을 해도 다 재미있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해서 강하식 목사님이 마중 나오셔서 목사님 댁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룻밤 묵고 다음날 봉사지인 다르항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다가 중간에 깨서 휴게실에 들렸는데 그때 처음으로 경치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너무 예뻤다.

 하늘도 예쁘고 들판도 예쁘고 들판에 소랑 양들도 예쁘고 심지어 화장실조차 너무 예뻤다.

한참 사진 찍고 다시 출발했다. 다르항에 도착하니 우리가 진료하기로 예정 되어있던 병원에서 진료를 하기 힘들게 되었다. 거기 도착하기 전에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잘 되 가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잡혀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결국 교회에서 진료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교회에서 진료하게 된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었다. 여러 준비를 마치고 예상치 못하게 진료를 하루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 예과 1학년이라 아무것도 모르다 보니 내가 하는 일은 소독 뿐 이었지만 소독 방법도 잘 모르고 기구 이름도 잘 몰라서 여러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한번 하고 나니까 전보다 훨씬 아는 게 많아지긴 했다. 그리고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익숙해 졌다. 나중에는 내가 의대 분들한테 설명도 해주게 되어서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리고 며칠 지나고 아빠가 오셨다. 아빠가 오니까 치과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못 보았던 아빠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막판에는 예과생은 여러 경험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의과 부분에서도 일을 하게 되었다. 거기서는 안내와 물리치료를 했다. 진료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모든 일정이 뒤로 늦춰져서 피드백과 소그룹을 마치면 시간이 정말 늦어져서 잠자리에 들 때면 정말 녹초가 되었지만 하는 것은 없어도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덧 봉사가 모두 끝나고 비전트립을 떠나게 되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게르에 도착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안락했고 전에 묵었던 곳보다 잠자리도 훨씬 편했다. 거기서는 조별로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 각 조들이 음식을 너무 열심히 잘해서 정말 매끼 배가 터지도록 많이 먹었다. 그리고 계곡에 소그룹하러 갔는데 역시나 하나 둘 빠지기 시작했다. 스마 분들이 다 상냥하게 빠뜨릴 때 핸드폰, 안경 등을 다 챙겨주셨다. 물이 정말 얼음 같이 차가워서 그 안에 수박을 넣어놨다가 먹었는데 정말 시원했고 또 열심히 놀다가 먹으니까 더 꿀맛이었다. 그리고 말도 타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 말은 다 예뻤는데 내 말만 회색빛에 지저분해 보이는 말이여서 속상했는데 말이 말을 참 잘 들어서 재미있고 편하게 잘 탔다. 그 다음날 아침에 말을 또 타게 되었는데 두 번째 말은 예쁜 말이었는데 말을 정말 안 들었다. 말이 가는 코스가 있는데 그 코스에서 자꾸 벗어나려고 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때 새삼 전날 탄 말이 너무 그리웠다.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말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음악회를 했다. 신입생 장기자랑과 조별 특창이 있었다.  신입생 장기자랑 때 나는 소은언니를 리더로 한 펜타걸스라는 이름의 5명의 여자들이 스마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징을 잡아서 노래 가사에 넣어서 부르게 되었다. 노래 가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재미있었지만 막상 부를 때는 좀 창피했는데 사람들이 재미있어 해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마지막 날이 지나고 막상 집에 가게 되니까 꼬질꼬질해진 몸을 집에 가서 빨리 씻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원섭섭한 마음도 컸다. 스마에서는 내가 하는 고민들을 다른 사람들이 다 같이 해서 마음이 더 쉽게 열리고 짧은 시간에 다른 곳에 있는 누구보다 더 친해지게 되어 헤어지게 되니 섭섭했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모임이 이제라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서 너무 좋다.

2013 몽골봉사대 후기입니다”에 대한 8개의 생각

  1. 함박눈 글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말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ㅋㅋㅋ 조사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실었네 영은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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