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한지희

영남대학교 의전원 1학년 한지희 

 

 말씀/기도를 맡고 한참을 고민했었지요. 기도보다 앞서는 것이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것인데 어떻게 하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 프리허그 피켓팅이 떠올랐어요. 프리기도 이런 컨셉으로 하면 좋겠구나 싶었는데 피켓을 만들자니 일이 많아지고, 음…. 또 한참을 생각 중에 고등학교때 체육복에 적었던 기억이 생각나서, 봉사대 티셔츠에 적으면 되겠구나하고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랐지요. 봉사대를 도와주는 디센던트 중에 디자인을 공부한 ‘다수‘라는 친구에게 디자인을 부탁하고, 멘트는 “함께 기도해요. 제 이름은 한지희입니다.”라고 적었어요. 이렇게 티셔츠 앞뒤로 몽골어로 적고 봉사지인 게르교회를 돌아다녔지요.ㅋㅋㅋ 홍보효과는 바로 나타났어요. 제가 다가가면 사람들은 제가 기도를 할꺼라는 것을 알고 손 잡아주는 분도 계셨고, 먼저 다가와서 기도를 청하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그리고 몽골어로 적고 다니니 여기저기서 한번씩 읽어보고, 불러주고 하셔서 말씀/ 기도를 더 잘 할 수 있었어요. 또한 한지희라는 제 이름을 불러주시니 더 신나서 기도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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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를 함께한 사람들 중에는 40년 동안 담배를 태우신 할아버지부터 엄마 따라온 어린 꼬마까지 많은 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기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들은 바로 아래 꼬마들이에요. 치과진료 대기자 앞에 서 있는데 누군가 제 이름을 불러서 돌아보니 이 꼬맹이들, 기도를 해달라고 해서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고 나니, 손을 놓지 않고 다시 기도를 해준다고 해요.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몽골어로 기도를 하고, 사실 기도를 할땐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마음은 전해 졌어요. 기도를 마치고 뒤에 앉아있던 꼬마들의 할머니가 영어로 기도내용을 통역 해줬는데, 저를 위해 기도를 했다고 말하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 졌어요. 봉사대원으로 기도를 통해 힐링해 드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힐링이 되고 있더라고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전달하며, 우리 모두가 힐링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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