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되어 쓰는 후기3 – 봉사 첫날

아침에 다 같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밥을 느긋하게 먹고 있다 시간을 보니 시간이 ㅎㄷㄷ …
회장을 제촉하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다들 꾸물거리는 거다.
오늘 높은 분들이 오셔서 세레모니후 바로 진료를 시작한다는데 높은분들이 왔는데 우리가 도착 안해있으면 어쩌지ㅜㅜ 하는 생각에 근데 들어가서 진료준비를 해야하는데 어쩌지 란 생각에 제촉을 하는데 잘 모이지 않아 소리를 좀(?) 세고 거칠게 ㅋㅋ 내었다.
난 역시 이런 캐릭터인가.. 학생때나 선생때나 고쳐지지 않는구나… 하며 도착한 병원에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고 선생님들은 도착해있었다.
그리고 다행이 높은 분들이 오지 않아 먼저 기도를 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기다리던 사람들을 보는데 그제서야 진짜 봉사대를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높은 분이 와서 세레모니를 하고 난뒤 진료를 시작했다. 

나는 통역이 없어서란 핑계하에 진료를 하지 않고 산부인과 진료보조를 했다. 하지만 안내가 한명도 없이 돌아가는 터라 바깥 상황이 너무 복잡해 져서 진료보조보다는 거의 돌아다니며 안내와 쉴세없이 찍어대는 심전도를 정리했다. 
아~ 학생같애~ ㅋㅋ
진료가 부담이 되던 나에겐 통역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ㅎㅎㅎㅎ

아침에 거의 안내역활을 하고 있는데 진료기다리는 곳에 앉아 있던 여자가 자꾸 나에게 대화를 시도하는데 이야기는 안통하는데 바디랭귀지로 보니 아기를 가지고 있고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진료차트를 가지고 있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통역이 없어서 말도 안되고 해서 그냥 뒀는데 조금 지나서 그 여자가 쓰러지는 거다.
정말 놀래서 모두들 부르고 난리를 쳤는데 갑자기 임신중독증이 생각나면서 그걸 캐치못한 내 자신이 넘 부끄러워지는거다.
정말 내가 산부인과를 지원할 자격이 되나 싶기도 하고. 임신중독증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기도 했지만, 이었음 정말 큰일날뻔 했다. 

그래도 아무 일 없이 첫날의 진료가 끝났다. 물론 처음으로 도입한 SEMR이 중간에 중단되는 일도 있었지만 중간에 큰 혼선이 빚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정리가 다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을 먹으며 피드백을 하는데 정말 봉사대중 이번처럼 깔끔한 피드백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너무 일찍끝나서….. 우리때는 항상 오래걸려서 사람들이 봉사대에서 봉사는 안하고 피드백만 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였는데… 각 파트별로 자기네 끼리 이야기 하고  다른 파트에서 알아야 할 점만 간단하게 하니 정말 좋은 것 같았다.
일찍 끝나기도 하고.

그 후에 현지에서 보건 행정으로 일하시는 분의 강의를 들었는데….. 음…. 결론적으로 나는 그 파트는…… 생략하도록 하겠음…..

첫날이라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해서 소그룹을 안하기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났는데 시기가 애매해서… 갑자기 현정언니에게 부탁을 했다.

갑작스럽게 그렇게 되었지만 현정언니의 말씀으로 우리는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막판에 밀려서 보진 못했지만 수년간 간질을 앓은 소녀와 그 부모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음에 기도를 해준 이야기…. 왜 자꾸 난 기도가 안되는지…

예배가 끝난후에도 계속되는 기타소리에 여러명이 둘러 앉아 찬양을 드렸다. 나는  내가 그전에 넣어달라고 부탁한 찬양인 ‘주님은 산같아서’를 부르는데 자꾸 나의 산이 되시는 주님이 생각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찬양과 간증이 같이 있는 시간을 보낸후 헤어져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왔는데 너넨 어떻게 이렇게 쌩쌩하냐며 자긴 힘들어서 그 좋은 시간을 못 즐기고 돌아오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는 한숨어린 소리에…..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우리도 힘들다는 소릴 하며 그래도 이래야 이런 곳에서 잠 잘든다는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누었다.

선생님이 되어 쓰는 후기3 – 봉사 첫날”에 대한 3개의 생각

  1. 진하정진하 글쓴이

    히힛 언니짱이에요ㅋㅋㅋ
    정말 봉사대에서 선생님이 안내를하는 이전무후무한 광경을 내가 보다니ㅋㅋㅋ 의과에 선생님 복이 넘쳐서 ㅋㅋ 그리구 안에는 미천하기 짝이없는 제가 이케이지를 거꾸로 찍고 있었다는ㅋㅋㅋㅋㅋ 심전도 환자가 너무 밀려서 위기였는데 언니가 환자 추려줘서 정말 고마웠어용♥.♥
    언니후기보니깐 첫째날 추억돋아서 말이 길어졌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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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이♡ 글쓴이

    주님은 산같아서 진짜 너무 너무 좋은거 같아. 계속 멜로디가 맴돌았었는데.. 추천해줘서 고마워
    ㅋㅋㅋㅋ 추억이 되어버린 우리의 봉사대. 같이가서 넘 좋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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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asmine 글쓴이

    ㅋㅋ 맞아 난 첫날 소그룹끝나고 찬양까지 하고 오는 널 보면서 ㅋㅋ 스마 스케줄 완전 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ㅋㅋ 지금은 그 깨알같은 시간을 참석못해 넘 아쉽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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