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

안녕하세요 송웅규입니다.

이건 학생으로 남기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ㅋㅋ

선생님이 된 다음에 쓰는 글은 조금 더 조심스럽고,

보는 사람도 받는 느낌이 다를 거 같아 학생 찬스를 잘 써보려구요.

 

예과 2학년 때 sma를 만나서 참 좋았습니다.

아직 sda를 잘 몰랐을 때 교단에 이런 모임이 있나보다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조유미 선배님을 따라 나가게 됐고, 조금씩 sma 활동을 하다 보니 부회장, 회장까지 하게 됐네요.

 sma를 이끄는 입장에서 sma가 어떤 단체인지에 대해 수없이 고민을 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수많은 사람들, 선배님,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존경하는 어느 선배님께서 저에게 sma가 단순한 친교 단체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sma 후배님들께도 같은 정신을 물려주고 싶어서예요.

 

 

sma를 하면서 수많은 추억이 생겼어요.

 

한 달마다 모여서 예배도 드리고, 봉사활동도 하고, 서로의 꿈에 대해 나누었던 월별 모임.

차 몇 대를 끌고, 그것도 한밤중에 광주에 가서 안교 순서 쓰고, 담양에 가서 안식일을 보냈던 기억.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 새벽에 시조사에 모여 떠났던 봉사활동.

안식일 아침이면 교회 순회하며 썼던 수많은 안교순서들.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면서 정말 숨 가쁜 봉사를 했던..

그리고 밤이면 녹초가 된 몸으로, 같이 찬양을 부르고, 소그룹 활동을 했던 하계 봉사대.

또 자연에서 행복하게 하나님을 배우고, 말씀을 연구했던 비전트립. (율이가 울면서 가르쳤던 요나서가 기억이 나네요.^^)

스마 회원 공연만 있으면 우르르 몰려가서 온갖 축하한다는 이야기와 케익을 전해주던 기억. (호산나, 뫼울림, 물보라, 술람미, 어울림, 갓디엘… 안 가본 공연이 읎음)

겨울 수련회면 모여서 정말 초빡센 말씀 연강과 밤새 놀던 빡스마.

재림연수원에서 있었던 세웅이의 침례식.

동우네 교회를 빌려서 일주일 간 했던 합숙 말씀연구.

선배들 국시 친다고 추운 새벽에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했던 기억.

 

쓰다 보니 끝이 없네요. 계속 나오는데 여기서 멈춰야겠어요.

이런 추억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만들고, 관계를 만들고, 꿈을 세우게 됩니다.

추억은 추억에서 끝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큰 일을 이루리라 믿어요.

그래서 추억은 소중하고, 자꾸 만들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 추억 속에는 수많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이 있습니다.

 

제가 sma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sma에는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후배들에게 모본이 되고,

좋은 유산을 많이 남겨주셨어요.

저는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또 단지 심심해서 한번 sma에 나와 봤을 뿐인데 지금은 그 인연이 너무 고마워요.

 

전 선배님들께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면서 살아도 세상에서 빛이 되고, 삶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굳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이기적이지 않고 동기나 주위 사람에게 베풀며 살아도,

안식일을 열심히 지켜도,

말씀을 많이 보고, 기도를 많이 해도,

본과에 찌들어 있다가 생기는 귀한 시간에 봉사활동을 해도,

이것저것 가리는 게 많아 남들이 보기에 조금 답답해 보여도,

남들 다 부러워하는 의대생이지만 그 목적이 내가 편안하고, 내가 잘나기 위함이 아니라 남을 위함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 되어도.

그 삶은 충분히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 전에는 몰랐거든요. 하나님을 따르며 산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의료선교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우리가 의사가 되어 함께하자는 꿈을 꾸는 것.

많은 sma 회원들과 같이 하고 싶은 꿈을 꾸게 되었어요. (지금은 확신이 없고, 부담스러운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sma로 하나님께 연결된 끈을 끝까지 붙잡아 보세요. 언젠가 기회가 올거에요.)

 

사람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 우리는 더욱 더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는 것.

이런 것도 배웠구요.

참 배운 게 많습니다.

 

그런데 저만 이기적으로 배우고 가는 거 같아 후배님들도 꼭 알았으면 해요.

제가 부족해서 다 전하지 못한 선배님들의 그런 모습과 사상들을.

지금의 sma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선배님들께서 시간과 열정을 쏟고, 애정을 부었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sma를 귀하게 보시고, sma를 위해 기도를 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제 바로 위에 계신 선배님부터 수십년 선배님들까지. 저 또한 앞으로 계속 sma를 위해 기도를 할게요…

 

어제 밤 목사님께서 왈덴스인에 관한 설교를 하시면서 매 시대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리를 보존하는 무리를 가지고 계셨다는 설교를 하셨어요.

sma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sma의 정신은 계속해서 사람과 사람을 통해 내려가고 있고, 언제나 계속될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리고 이번 겨울 수련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회장 윤석이, 부회장 상훈이를 비롯한 회장단을 보고,,,

또 새로 들어오신 후배님들을 보면서, 그 어떤 때보다 더 sma를 빛나게 해줄 것이라는… 그런 확신 ^^

그리고 같이 못해서… 너무나도 아쉽다는 진심…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133:1

늘 하나 되는 sma일꺼라 믿어요.

 

 

 

전 당장 내일부터 일 시작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짐 옮기기 전에.. 그립고, 아쉬운 마음에 끄적여 봤습니다. ㅠㅠ 마음이 뻥뻥 뚫린 것 마냥 허전하네요. ㅠㅠ

선배님들도 이런 마음이었겠죠..?

 

현역으로 하는 마지막 sma 활동 이상 끝^^//

 

 

sma 사랑합니다…

 

마지막 인사 ^^”에 대한 4개의 생각

  1. tollhouse

    송웅규선생 회장하느라 수고많이 했어요

    멀리서 하는일 보고 있어 우리 SDA내 꼭 필요한 인재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가끔내가 잔소리 하는중에 우리SDA 학생이 더 머리가 좋지 않으니 교회 열심히 다니고 더 열심히 공부 하라는 예기를

    해요 그리고 사람이 누구든지 자기와 자식을 위해서는 희생을 하지만 남을 위한 희생 봉사는 사람만의 몫이지만

    잘 안해요 그것이 우리의 몫 이라 생각해요 그리스도인 이기전에 한 인간으로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하지요 어느

    정도 나를위한 공부와 투자를 한후 교인으로 SDA선배로 후배와 어려운 이웃과 외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

    서 주신 고귀한 인술을 베풀어야 되지 않울까 그러면 복을 받고 선교도 되고 즐거움이 따라 오는거 같아요

    나와 우리식구 만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고 남을 위한 투자에 너그러운 우리 사랑하는 후배 송웅규 선생이 되길 바람니다

    우수운 예기지만 나는가끔 이담에 죽었을때 잘 죽었다는 말보다 아까운 사람 죽었다는 예기를 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해요 혹 봉사갈일 있으면 열락 줘요

    그간 SMA 일 보는라 수고 많았어요

    SMA 선배 오창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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