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불려가기 전…

ㅎㅎ

내일이면 인턴시작하는… 마지막 밤이네요^^

전쟁터로 불려가기 전이라고 해야 하나요?ㅋㄷ

 

제가 여자라 전쟁터, 군대 이런건 사실 잘 모르지만,

군인들이 전쟁터 불려나가기 전날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생각나는 얼굴들이 있대요.

한명한명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밤새 잠을 못 잔다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스마인들,

오늘 저도 여러분의 얼굴이 생각나 이곳에 들어왔어요..

빨리 자고 컨디션 조절도 해야 하는데

의대생활 6년동안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 가장 큰 기쁨과 희망이었던 스마에게 글 하나 남기고 떠나려구요^^

 

저 혼자 글을 도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예전에는 거의 모든 글에 댓글을 달곤 했는데 ㅎㅎ

작년에 종훈오빠한테 놀러갔을 때 “스마 홈피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가. 아마 내가 너네보다 더 많이 들어갈 껄? 근데 이제 졸업생이니까 글 남기기도 뭐해서 그냥 보고만 나와^^”라고 하던 얘기가 이제야 와닿아요^^;;

 

6년간 스마와 함께하면서 정말 많은 축복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학교에서 어떤 동아리 활동도 이렇게 무료로 맛있는 음식 먹고, 수련회도 무료로 가고 그럴 수 없을거에요

그것 뿐만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도 너무나도 좋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에 대해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함께 기도할 수 있고, 방학이면 봉사활동도 갈 수 있다는 거…

그냥, 제게는 너무나도 큰 축복이었고 특권이었고 자랑이었습니다.

 

예과때는 그저 좋은 선배님들 따라다니며 행복했고

본1때는 총무를 맡아 SMA가 그냥 돌아가는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본2때는 회장하면서 온갖 경험(그냥 한마디로 하자면 ‘온갖경험’이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ㅋㄷ)을 다했고^^;;

본3, 본4 때는 더 큰 애정으로 활동하면서 또 지켜보면서 졸업하고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고민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고민에 대한 응답을 얻지 못하고

사랑하는 스마인들과 함께 나누던 수많은 얘기들, 그리고 비젼들에 대해

더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우지 못했는데, 그래서 여러분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며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

 결국 졸업하게 되었네요.

 

저보다 더 멋지고 기대되는 쟁쟁한 후배들에게 그 고민의 열쇠를 넘기면서,

그리고 아직도 함께 꿈을 꾸고 있는 지선이와 하라를 생각하며 

 저도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다면 언제든 함께 할 것을 약속할게요…^^

 

여러분 한명한명의 이름과 얼굴들이 생생히 떠오르지만 구지 한명한명 언급하지 않을게요.

그냥… 여러분을 생각하면… 무슨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나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정작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감히 사도바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빌립보서 1:8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3~6)

 

스마인들이 모두 하나님안에서 더욱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SMA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바를 이루는 데에  

각자에게 주어지는 역할들을 아름답게 해내길 기도할게요.  

 

새로운 회장단은 동우를 중심으로 하나되어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의료선교사로서의 비젼을 세워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저는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하고 함께 울고 웃을게요^-^

 

언제든 병원에 놀러오면 맛있는거 사줄게요*^^*

 

사랑해요 SMA

모두 다.

 

전쟁터로 불려가기 전…”에 대한 5개의 생각

  1. 김주리

    나의 이상형 현정님.. 왜 여자로 태어나셨나요 ㅠㅠ 당신이 남자였다면 고무신 안 거꾸로 신을 자신있는데

    인턴 군대 들어가신 이후, 신입생 환영회 하던 그 밤… 현정이가 없는 빈자리가 어찌나 허전하던지

    보고 싶어 현정아.. ^^ ㅋ힘내구 다음에 인턴 생활 얘기 많이 많이 해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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