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늘 나는 가장 빡세다는……… 가장 일찍 시작되고 가장 늦게 끝난 다는 그.. 그… 접수-기도말씀 파트였다..ㅜ.ㅡ
내가 본2인데도 아직 접수냐는 등의 꿍시렁꿍시렁 대다가….
그래도 본2면서도 회장이라는 하나만으로……. 며칠째 안내만 하고 있는.. 계속 안내만 하고 있는 현준이를 보고.. 위로를 받았다..ㅠ.ㅜ
(사실 이것도 오전 오후 내내 불평 불만 궁시렁 궁시렁 대다가~~~~~~
오후 늦게 되어서야 현준이의 모습을 보면서 체념했다는…)
뜨거운 햇살 아래 천막밑에서…….. 시원했던 물리치료실을 떠올리며…ㅠ.ㅜ
평화오빠, 상익오빠, 승혁이, 나… 이런 순대로 앉아서 혈압, vital sign, history taking 순으로 접수를 했다.
나는 주로 history taking을 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승혁이의 발음이 얼마나 좋은지..
안되는 나도 어느 정도는 굴려줘야~~~~ 꿇리지 않기에… 안되는 발음 굴릴려고 나름 노력을 했었다…ㅠ.ㅜ
오후가 되자… 나랑 승혁이는 그 다음 빡세다는 말씀 기도 파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음………
보통은 1:1로 건강교육하고 말씀읽어주고 기도를 한다지만…..
건강교육과 말씀기도를 같이 하고 싶지 않아서… 두 파트로 나누자고 제안을 하고선..
보니…… 흠……. 말씀과 기도만 하는 것은 그리 미쁘게 받아드릴 만 하지 않았으나..
지금 와서 보니……. 내가 왜 말씀과 기도파트를 선뜻 한다고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먼저 승혁이에게 기도 말씀을 하겠으니 너가 건강교육을 해라..
그리고 건강교육하고 난 뒤 너가 사람을 보내라.. 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오후 내내……. 사람들에게 말씀을 읽어주고~ 기도를 하게 되었다.
지난 몽골에서도 느낀 바지만.. 자주;;는 아니어도 많이 기도를 했었지만..
이렇게 남을 위한 기도는 떨리었다.
기도를 받는 필리핀 사람들보다 내 마음이 더 떨리고.. 내가 내 기도에 더 감동 받고.. (쓰다보니.. 자화자찬?? 그건 아닌데;;;;;)
그렇게 보내는 중…….
말을 너무 많이 한 덕택에~ 목도 아프고.. 해서~~~~~~
긴급 상익오빠를 콜했으나.. 거절당하고..
건화오빠에게 콜했더니 기꺼이 오셔서~ 나 대신에 말씀 기도 파트를 해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
나는 그 사이에 진료실에 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특히 황오빠께서 하시는 수술을 구경하고~ 보조라기 보다는 심부름을 하곤 했다.
건화오빠께서 이렇게 여기서 놀다간 치과쪽에서 뭐라한다며 가시고.
상익오빠께서 오셔서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이제껏 열심히 한 승혁이를 쉬게하고 상익오빠와 내가 말씀 기도를 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마지막에서 세번째로 온 환자는 자신도 기독교라며(SDA같은데 정확하지 않아서;;)
기도가 마치고선 고맙다며 자신도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겠단다.
듣는 말은 참 고마웠지만;; 기도 제목을 말하기엔.. 봉사대의 취지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서;; 다음분을 위해 기도 해야 한다며…
정중히 거절하고;;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온 환자에게 기도를 해주는데…..마지막인 줄 알고 나름 정성을 다 하면서.. 기도를 마치고 난뒤..
정리할 까 하는데………. 진짜 마지막 환자가 오셨다.
마지막 환자에게 기도의 제목을 묻는데….. 눈물이 글썽글썽하시더니;;;;;;;;
내가 기도를 하는데.. 그분께서 우셨다. ~0~;;;;;
내 기도로 우신 분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마음이……… 뭐랄까… 암튼 묘했다.
나름 일일이 손을 잡아 주고 한 기도라 뿌듯^^ 한 마음으로 기도 말씀 파트를 정리를 하고선 봉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날 저녁 임태우선생님, 윤민식선생님, 김자은선생님께서는 소리없이 떠나셨다;;;;
그래도 인사는 하고 보내드렸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아~~~~~ 임태우선생님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역시 치과파트와 의과파트가 건물이 따로라 이야기 할 시간도 별로 없고..
아침, 저녁 예배도 같은 조가 아니면 힘들고;;;;;;;
암튼……….
저녁에는 특별히 피드백부터 풀로 순서에 다 참여를 했다…
응???????? 미안하다..ㅠ.ㅜ 원래는 계속 참석을 했었는데..
내가 임원진일땐 사람들이 늦거나 빠지는 것이 젤 싫었는데… 이젠 내가 점점 이러네..ㅠ.ㅜ
지난날을 반성합니다…ㅠ.ㅜ
암튼………. 짧은 피드백 후,, 저녁순서가 되었다.
오늘의 주제는… 응답없는 기도였다.
오늘도 처음에는 조용히 순서를 시작하였으나… 사실 할 말이 많이 없어서……. 조용했으나..
갑자기 모군이.. 자신이 어떤 사람을 좋아할때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는 말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도 그 비슷한 사례가 있다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궁금해 져서…….. 배우자를 위한 기도에 대해 질문을 했다.
우린 그것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다가………
관우님께서 예언의 신의 말씀으로 끝을 맺어 주셨다.
‘엘렌지 화잇여사가 청년들이 사랑에만 이끌려 자신에게 찾아오는 커플들을 보며 참으로 슬프했는데..
사랑이 다가 아니라.. 일생 같이 지낼 배우자를 위해 기도를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을 하늘로 이끌어 줄 사람이기를 기도해야 한다.’
이렇게 결론을 지어 주셨다..
그렇다 보니………. 우리조는 순서지와 상관없이.. 다른 이야기만 하다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방에 들어와서 우리조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언니들에게 했었다.
지수 언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
자신이 배우자를 위해 5가지를 기도했는데…… 정말 5가지가 일치하는 배우자를 만났다고.
안타까운 것은 5가지 중에 외모와 연봉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나보고는 그 2가지를 꼭 넣으란다;;;
이런 말을 듣고 나니까 솔깃!! 해진다………
나는 이상이 너무 높아서(?) 거의 포기를 하다 싶히 했었는데……..
정말 배우자를 위해 기도를 하면 그 조건에 맞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을까?? 하는 맘이 급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것도 잠시…………………
우리방의 분위기는…… 쩝쩝쩝…….나를 도마위에 놓고 썰고 있었다.ㅡㅡ;;;;;;;;
주동자 현정언니와.. 같이 즐기는 지수언니와 민정언니…….. 말은 많이 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하는 말로 가슴을 찌른 안나와 나연이까지…ㅠ.ㅜ
어쩔;; 나는 거기에 방항을 하러 말을 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지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당하다니;; 이런 익숙치 않은 분위기에서 한 1시간은 족히 당한것 같은데……..
이 한 시간이 나에겐 거의 하루 같은 느낌;;
이제……….. 이 날에 대한 제 변명을 하자면……….
달은 잡을려고 있는 게 아니라 보라고 있는 거랍니다.
잡으려 할수록 안 잡혀요;;
암튼……………. 나는…………… 왜 그날 먼저 자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로 잠을 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은 잠을 제대로 설쳤다..ㅠ.ㅜ
ㅋㅋㅋ 그날밤에…
유미의 귀여움을 다시 보게 되었다^-^;
ㅎㅎㅎ
그 밤에 저희 방에선 어떤분께서 몹시 귀가 간지러워 하시더라구요.ㅎㅎㅎㅎ
경남인들이 수발드느라 힘이 들던 밤이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