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쪼록 지프니가 출발했습니다.
넉넉하게 앉아서 기분좋았던 지프니.
저는 가면서 또 조유 누나랑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주변에 유미누나가 있더라구요)
가면서 또 이런저런 이야기. 한국삼육 고등학교 이야기. 고등학교때 현준이형이 어땟는지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하며 2-3시간이 걸린다는 항구로 향했습니다.
수다를 떨고있는 저와 조유누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1. 수면
2. 노래부르기
중 하나를 하면서 항구로 갓지요. 예상외로 빠른 1시간 반만에 배타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풀고, 준비해온 썬글라스도 끼고 +ㅁ+
port에 도착하니 정말 짐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내려도 내려도 끝없는 짐들ㅋㅋㅋ
짐을 다 내리고 배 티켓을 사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지요. 하염없이….
저는 그 시간에 가져온 프링글스를 먹고, MP3를 듣고 있었지요.
한참 듣다보니 주상전하께서 공지를 날리시더군요.
“점심먹고오세요”
얼른 일어나서 점심을 먹으러 향하는데…
같이 먹을사람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ㅇㅅㅇ
하필 이럴때에 성용이는 어딜간건지 !!!
성용이를 겨우 찾고 같이 계시던 웅규형과 현정이누나 와 함께 밥을 먹으러 출발.
(또 한분 계셨던거같은데… 그래서 총 5명이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요… ㅠㅠㅠㅠㅠㅠ남훈이형이었던가)
밥을 뭐먹을까 고르는때에 어떤 사람이 뜬금없이와서 외칩니다.
“보딩타임 보딩타임 화이트비치 보딩타임”
설마, 잘못들엇겟지 하며 다시 물어봤으나 역시….
허겁지겁 뛰어가 현준이형에게 알렷지요.
“형 지금 보딩해야한다는데요?”
급하게 모인 임원진과함께 냅다 뛰엇습니다.
물어보니 진짜로 지금 타야한다는 port 관계자분.
“스마 모이세요” 크게 외쳣지요.
아무도 못알아 듣는듯해서 더욱 기분이 묘했던…
여차저차 해서 모두 모였고, 배를 타려고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배에 날개가 달렷네…..?
속도를 내려고 배를 좁게 만들고, 뒤집어 지지 않게 하려고 날개를 단 것 같다는 추측을 하며
배에 탑승.
깜짝이야…
분명히 바다 한가운데도 아닌데 파도가 좀 심하군.
울렁 울렁
비틀비틀 휘청이며 배에 승선!
모두 자리를 잡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배는 출발!!!!
기분좋았단말 취소하겠습니다.
윽 완전 흔들림이 엄청낫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plastic bag을 들고 있엇지요.
저는 웬만하면 멀미를 안하는편인데 사람들이 하나둘씩 비닐봉투를 들고있으니
슬슬 불안함이 엄습해 오더군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는 창문은… 왜 만들어놓은건지 물은 자꾸 새고…
결국 제 속옷과 바지는 흠뻑 젖엇지요….
사람들은 멀미하고…
그런데.. 종현이형은 잘 주무시더군요.
준홍이형도….
부러웠어요 T^T
부러움도 곧 지나고
이젠 그냥 어서 두 발이 흔들리지 않는 땅에 닿았으면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SMA사람들도 이젠 지쳣는지 하나둘씩 멀미를…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사람이 토하면 같이 토하게 되는 이상한 습성이 있기때문에
최대한 눈을 돌렷지요.
그런데 왜 비닐봉투는 투명했던걸까요…
ㅠㅠㅠㅠ
12시 반에 출발했고, 2시면 도착할꺼라는 말을 듣자 그나마 힘이 솟았습니다.
조금 어지럽다가도 파도를 보면서 그다음 다가올 흔들림을 예상하며
혼자 재밋어하다가
갑자기 남훈이형의 등장.
두둥
남훈이형이 노래를 부르면 멀미가 덜하다는말에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동우형과 남훈이형의 듀엣
저도 같이 작은 소리로 흥얼거리면서 배를 타고있는데…
“왜 도착안하는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 “
2시 5분쯤이었을까.. 저 멀리에 한 섬이 보입니다.
아 감동의 눈물
저와 성용이는 설레발치면서 이제 10분이면 도착이다
15분이면 도착이다 등등등 여러 말장난으로 다툼을 하다가ㅋㅋㅋㅋ
배가 섬을 지나쳤습니다. -┏
(엥?)
왜 그냥 지나치는데ㅠㅠㅠㅠㅠ
그 섬은 그냥 섬이었나봅니다…
그 섬을 지나치고… 다시 험난한 바다속으로 … 망망대해로
“거친파도 날 향해 와도… ㅠㅠㅠㅠㅠ”
파도가 너무 심해지자 우린 다같이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군요.
(사실 절대 배가 침몰할 것이라는 생각조차를 하지 않앗는데
기도를 하자고 말하는순간 덜컥 겁이 나긴했습니다. 하지만 기도후 다시 평온해진)
기도를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대는데…
앞을 보니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입고있네요.
헉
정말 위험한건가….
물어보니까 다만 추워서 입으셧다는군요.
괜히 혼자 시껍했던…
다시 한참이 흐르자 남훈이형이 노래를 부르는데
뜬금없이 트로트가…
오 주여..
트롯트 특유의 그 꺽기는… 멀미 증폭효과…
그리고 동우형과 성용이의 코러스까지.
진짜 멀미할뻔했습니다.
어떻게든. 언젠간 도착하겠지라는 대책없는 나태한 자세로 기다렸습니다.
이젠 옷 젖는것도 그냥 포기하고 지쳐서 기다리다보니
섬이다!!!
눈앞에 보이는데!
배는 자꾸 빙글빙글빙글빙글 돌면서..
파도를 정면으로 맞으면 안되서 그런지 섬을 빙빙 돌면서
들어갔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산이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지 잔잔한 바다.
배의 출력을 높였는지 굉음을 내며 쏜살같이 배가 나아갔습니다.
그제서야 흔들림이 없어졌고,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며
주변이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리든말든 우산이 있든없든 일단 두 발을 땅에 디디니
주여 감사합니다.
행복함이 마구마구 묻어다는 목소리로 신나서 떠들었지요
질퍽거리는 바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프니를 탓습니다.
그 좁은 공간에 짐들도 다 밀어 넣고, 일단 차를 타니 다들 표정이 한껏 밝아지셨습니다.
그리고 지프니가 목적지에 다다른듯 했는데…
우리는 내리지도 않고 짐도 안내리고…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건지 ㅇㅅㅇ..
조금 있으니 멋진 순광형님께서 그냥 비를 맞아가며 짐을 내리기 시작하셨고
우리는 “멋잇다” 라는 말만하고 그대로 앉아있엇지요 -ㅂ-
(저는 안쪽에 앉아서 그런거에요 -비굴한변명)
아무쪼록 이제 짐도 다 내리고 모든사람이 내려서 숙소 같아 보이는 건물안으로 들어가보니…
이곳이 숙소가 아니랍니다 -┏
가격협상이 진행되는동안 우리는 마치 우리가 그곳에 묵는것이 기정사실이 된것처럼
편하게 앉아서 있엇지요.
그리고 가격협상이 잘 됫는지, 방 번호를 불러주셔서 어서어서 방에 올라갓지요
처음배정받앗던 방은 305.
저와 성용이 남훈이형 현준이형 4인1실이엇지요.
들어가자마자 발을 씻고 침대에 눕고싶은마음을 억제하기위해 안간힘을쓰고 있던가운데
(옷이 젖어서 그 깨끗한 침대를 더럽히고 싶지 않았어요)
방이 바뀌엇답니다 -.-
발만 씻고 다시 짐들고 이번엔 311호로 출발.
짐을 푸르자마자
다시 바뀌엇답니다 -.-
다시 짐을 매고
그냥 밖에 짐을 풀어놓고 편한마음으로 기다렸지요
마지막 방배정에선
307.
저와 성용이 남훈이형 현준이형 건화형 준홍이형
6인1실.
들어갔는데 정말 쾌적해 보이는 타일바닥에 빵빵한 에어컨까지
정말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는데
온수가 나온다는사실 !!
너무기뻐서 울뻔
수압이 조금 아쉬웟지만 온수가 나왔기에 아쉬운점은 바로 버로우.
어디서 불평을ㅋㅋㅋㅋ
진짜 엄청난 쾌적함에 몸이 녹았지요
따뜻한물로 샤워하고 침대에 누울때의 그 느낌이란…
집에 가고싶은마음이 싹사라졌지요. (집에선 에어컨 안틀어서…T^T)
이곳이 정녕 파라다이스 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ㅋㅋㅋㅋ
그러고 나니 저녁먹을시간이 되더군요.
저희는 한사람당 100 페소까지 가능하다고해서 그한도내로 시켰지요
제가 시켯던것은
BEEF STEAK TAGALOG
끝에 Tagalog 가 심상치않았지만 그래도 비프스테이크 라는 것에 끌림을 받아
선택했지요.
음식을 기다리는도중 “오케스트라 박” 이야기를 했지요.
성용이가 할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이건 거의 관현악단이란 소리가 나오자
성용이 혼자 앨범을 내도 된다는 건화형의 말씀이 나왔고
바로 실천에 들어갔지요
일단 앨범에는
” 박성용 오케스트라 “
지휘: 박성용
1st 바이올린 : 박성용
2nd 바이올린 : 박성용
첼로 : 박성용
콘트라베이스 : 박성용
피아노 : 박성용
구성은 참 신기했지요
발로 피아노를 치면서 한손으로 첼로를 한손으로 바이올린을.
콘트라베이스는 뭐 알아서 연주하길 기대하고
등으로 북도 칠수있을것이라는 뭐…
“동시에 많은 악기를 연주할수록
더 서커스에 가까워 진다는”
오케스트라 박.
뭐 이런 이야기를하면서 음식을 기다렸지요.
그리고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Tagalog 를 피했어야 했습니다.
소금에 절인 고기가 나온거죠. 잠시 필리핀을, tagalog를 얕본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그래도 배는 어느정도 찻기에 정말 좋은 느낌을 가지고…
비가와서 밖에 나가진 못했고…
뭐… 어떤 순서를 했던거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ㅠㅠㅠㅠㅠㅠ
아무쪼록 그날은 참 깊이 잠을 잘 잔것 같습니다 🙂
봉사대 후기 5부 – 해변에서 편은 다음에…..
10분 데이트였는데 남자짝이어서 기억이 없나? ㅋ
아하하 비프스테이크 따갈로그 기억난다 ㅋㅋ
진짜 너무 재밌다
계속 하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
웃었어 ㅡ.ㅜ
하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
마냥 웃기기
하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
푸훗 훗 훗 하핫 핫 크크
요즘 홈피 올때마다 기대되는
후기^-^ㅋㄷㅋㄷ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이번편은 완전 역작이네 ㅋㅋㅋ
ㅋㅋ온수에 감동한거 나만그런게 아니였구나 ㅋㅋ
당직실에 나밖에 없어서 다행이야…
아이들한테 옮은 감기로 목은 쉬어서
잠시 쉬러 들어왔다가
혼자 쉰 목소리로 컥컥 대며 웃어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