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광주 SMA 모임 후기

현정누나가 봉사대 후기를 올리시다가 그만두신 것과 비슷한 이유로 간단하게만 썼습니다.
지난 번처럼 쓰고 싶었는데 제 기억력의 한계로 오류투성이 글이 될 것 같아서 자제했습니다.



<1막 : 금요일 밤>
# 1. 서울
– 위생병원교회에서 웅규형을 만났습니다.
– 마티즈 대신 묵직한 카니발의 핸들을 잡으신 웅규형의 모습은 어쩐지 부자연스럽고 불안해 보였지만 저희들은 기도도 하지 않은 채-_- 위생병원을 출발했습니다.
– 병원 입구에서 한나를 만나 차에 태웠고, 영경누나를 모시기 위해 시외로 향했습니다.
– 차 안에는 저희를 위해 마련된 먹을 것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 2. 구리
– 구리에서 서울로 오는 길의 정체가 심해서 원래 만나기로 했던 곳과 다른 곳에서 영경누나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러 번의 전화 통화 끝에 구리 시내에서 영경누나를 만났습니다.
– 영경누나를 차에 태우고 기도를 하고 출발했는데, 이번에는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 영경누나는 간증을 준비하시느라 불을 켜시고 작업해야 하셔서 맨 뒷자리에 앉으셨습니다.
– (…라고는 하셨지만 사실 저희가 싫으셨던 거죠? 얘기도 별로 못해보고)
– 한나는 내비게이션을 보는 것이 즐거운 듯 보였고 길 안내를 맡았습니다.
– 조수석에 앉은 저는 웅규형께 사랑이 담긴 떡을 먹여드렸습니다.
– (누구누구에게 떡 하나 더 준다고…)


# 3. 청주
– 내비게이션에 입력된 현정누나네 위치를 찾아갔고, 현정 누나를 태우고 청주를 출발했습니다.
– (현정누나가 뭔가 싸들고 오실 거라고 기대했다가 실망한 사람도 있었어요^^)


# 4. 대전
– 늦은 시각에 단둘이 있던 지선누나와 재균형을 만나서 차에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 (그리고 그분들을 은근히 부러워하시던…!)


# 5. 광주
– 혜진누나와 하라형을 만났습니다.
– 하라형은 태우고 현정누나, 한나, 영경누나, 지선누나를 각각 내려드리고 남자들끼리 종화형 댁으로 향했습니다.
– 도중에 하라형은 차 문을 닫으시면서 손도 함께 닫으셨지만 다행히 차 문이 무사했습니다.
–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종화형 사시는 아파트 근처에까지 갔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한쪽 몸을 들고 있는 상태로(메대·바사) 주차를 했습니다.


# 6. 광주, 종화형 집
– 2시가 넘은 시각에 도착했지만 형건형과 순광형은 졸지 않고 깨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 하지만 5분 전까지 분명 전화를 받으셨던 종화형은 벌써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 몇몇은 라면으로 간단히 야식을 했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3시가 넘어 잠들었습니다.
웅규형 : 동우야, 내가 더 좋아, 아니면 형건형이 더 좋아?
순광형 : 질문이 잘못됐네. 누가 덜 싫은지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야?
동우 : 그게 그거(그 질문이 그 질문) 아닌가요?
형건형 : 그거? 우리들이 그거야?
웅규형 : 동우야 좀 맞자-_-
– 다음날에 7시에 일어날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었습니다.
– 종화형께서 마련하신 맛난 아침 식사를 먹고 집을 나왔습니다.
– 고시원에 살면서 머리에 신경 안 쓰고 자유롭게 지내던 저는, 주변 환경에 따르느라 오랜만에 머리 손질을 해봤습니다.
– 차를 가지고 오셔서 저희들을 기다리고 계셨던 춘수형과 함께 호삼고로 출발했습니다.


<2막 : 안식일 오전>
# 7. 광주, 호삼고 강당 옆 건물
– 친숙한 얼굴들, 반가운 얼굴들, 새로운 얼굴들, 그리고 보고 싶던 얼굴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건화형은 오랜만에 뵈어서 잘생겨지신 게 아니라, 뵐 때마다 잘생겨지시는 거니까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 특창을 위해 그리스도의 계절을 다 같이 연습했습니다.
– 제가 방글라데시에서 아침마다 모닝콜로 사용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사를 모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친절한 한나씨가 가사를 칠판에 적어주었습니다.
– 칠판 아래로 갈수록 한나는 점점 천재가 되어갔습니다.


# 8. 광주, 호삼고 강당
– 노래 연습이 어느 정도 된 뒤에 강당으로 들어갔고, 안교 순서가 시작되었습니다.
– 이번에는 하라형이 현정누나와 사회자를 맡으셨는데, 현준형이 처음 사회 맡으셨을 때에 능숙하게 하신 정도로 능숙하게 진행하시는 하라형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후배들을 앞에 두고 말씀하시는 영경누나의 모습은 멋졌습니다.
– 생일축가 전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박수를 받았던 웅규형이 주인공이셨겠죠?


# 9. 호삼고 건물
– 교과 공부 시간에 저는 선호형과 함께 2학년 3반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 저보다 귀엽고 풋풋한 (물론 개중에는 예외도 있었지만) 고등학생들에게 신앙과 공부에 관련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해 주고 돌아왔습니다.
– 시간관계상, 해주고 싶던 얘기들을 절반도 못 하고 돌아와서 아쉬웠습니다.
– (후기도 시간관계상이라는 핑계로 조금만 쓰면 혼나겠죠?ㅋㄷ)


# 10. 호삼고 강당
– 설교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 고등학생들의 특창 후에, 스마의 멋진 남성 5중창이 있었습니다.
– (Good News였나요? 기억이 벌써부터 가물가물)
– 특창이 끝난 뒤에 박수치지 말라고 미리 말씀해주신 목사님의 말씀이 이해가 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 특창 만큼 좋은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만, 영화관 못지않게 편안한 의자에 앉다 보니 저도 모르게 졸도를 해서…. 죄송합니다.
– 설교 말씀 뒤에는 강당 앞에서, 강당 입구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배고픈데 웃는 표정 지으려니까 쉽지 않았습니다.


<3막 : 안식일 오후>
# 11. 호삼고 식당
–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 3년 전에 왔을 때와 다름없이 푸짐한 반찬거리들이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아마 호삼고 학생들은 손님들이 자주 방문하기를 바랄겁니다.
주리누나 : 밥 받을 때, 소시지 반찬을 보고 무의식중에 이건 지나쳐야지 생각했어.
어떤형 : 나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던데요?-_-
– 점심 식사 후에는 선생님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 12. 호삼고 건물
– 본4 선배님들을 위한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 현정누나가 공들여 제작하신 PPT 파일을 보여주어야 할 TV가 켜지지 않았습니다.
–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 TV 측면에 있는 스위치를 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 덕분에 TV를 켜달라는 호출을 받고 오셨던 목사님께서는 쓸쓸히 돌아가셨습니다.
– 제가 타이밍을 잘못 맞추어 TV를 켜버린 덕분에 선배님들의 노래를 듣지 못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 동영상처럼 제작된 PPT는 다 괜찮았습니다. 슬라이드 쇼 막판에 bgm ‘은혜 아니면’이 다 끝나고 들려오는 노래
영광을 높이 계신 주께 영광 구세주 나심을 전파하리
그 옛날 천사들 노래했네 주님의 사랑을 선포했네
– 만 제외하고요~
– 시험을 앞두신 선배님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간절히.
– 기도회 순서 뒤에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20분 동안이라던 설교말씀이, 20분이 넘어가면서 제 집중력은 0으로 수렴하기 시작했습니다. 곁에 앉은 한나가 3번 정도 저를 깨웠던 것 같네요.
– 목사님의 말씀 뒤에는 각 회원들이 목사님께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소속 합회와 출석 교회를 소개하는 것이 참신했습니다.
– 모든 순서가 마친 뒤에는 가실 분들은 가시고 남을 분들은 광주 기행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 13. 무등산
– 매일같이 보는 관악산 단풍보다 못한 모습에 실망하면서 산 속으로 들어가던 중에 잠시 정차한 곳에는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 언덕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얘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 14. 소쇄원
– 우리 모두를 기다리게 하신 귀공자 승완형을 만났습니다.
– 넓지는 않은 곳이었지만 넓이와 즐거움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다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 물론 저는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정신없었습니다.


# 15. 생태공원
– already 커플, would-be 커플, pseudo 커플이 차례차례 사진을 찍었습니다.
– (근데 커플 사진 대회에서 일 등은 누가 했나요?)
– 저녁 일몰 예배를 드렸는데 짧고 굵은 선생님의 말씀이 좋았습니다.
– 낭만적인 핑크빛 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다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 생태공원에 어울리지 않는 매연 냄새까지도 달콤하게 느껴졌습니다.


<4막 : 토요일 밤>
# 16. 식당
– 지선누나, 민정누나, 지연누나와 한 테이블에 앉아서 새콤한 밥과 매콤짭짤한 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 제 식성은 불교와도 그리 멀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불교에서도 계란과 젓갈은 먹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 식사를 마친 후, 기도를 하고 각자 제 갈 길을 갔습니다.

스마 너무 좋아요~
후기 써야 한다는 거 빼고~ㅋㄷ
후기는 귀여운 예과생이 쓰면 안될까요?
저같은 덜귀여운 예과생 말고-_-;;;
은혜누님, 웅규형, 한나, 명현이 등등………..많은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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