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서울 SMA 모임 후기


10월 첫번째 안식일 후기




어제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꿈을 꾸다가 두 번이나 잠에서 깨는 바람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ㅠ


늦게서야 도착한 저희 하계교회에서는 빡센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종훈이형, 현정이누나, 웅규형, 현준이형, 우리 한나가 모두 와 계셨습니다.


(종훈이형의 넥타이는 좀 더 밝은 셔츠나 붉은색 계통의 셔츠에 에 어울릴 것 같네요^^)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새도 없이


안식일학교 순서를 시작하기에 앞서 문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SMA 특창 전담 반주자(치의예 박씨)의 부재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은 점과


안식일학교 순서에 사용할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준비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안식일학교 특창은 반주자도 없고 악보도 가지러 가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어서


제가 반주할 수 있는 찬미가 중 한 곡을 딱 한 번 연습하고 특창하게 되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파일은 우선 은혜누님에게 연락해보았지만 어려운 상황이어서


강일호 선생님을 통해 인터넷으로 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집에 달려가서 우여곡절(^^) 끝에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가지고 돌아와 보니


교회에서 시작한 안식일 학교에서는 SMA의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소리를 키우기 위해 마이크의 볼륨을 높이면 스피커가 비명을 질러서


어쩔 수 없이 볼륨을 줄이는 바람에 동영상 재생 내내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그래도 잘 안 들리더라고요ㅠ)



동영상 재생 후에는 지난 주보다 자연스러워지셨지만 ‘개그도 읽으면서 하신’


사회자의 멘트가 있었고 그 후에 웅규형이 감동적인 간증을 해 주셨습니다.


SMA는 특창을 했고, 안교 시간이 많이 남는 바람에 어제 했던 교과공부를 다시 했습니다.



교과공부 후 한 번도 연습하지 못한 생일축가를 저희 SMA가 즉석에서 화음을 넣어


그럭저럭 해냈습니다. 설교예배 특창까지도 즉석에서 했는데-_- 다들 잘 하셨습니다.



떡볶이, 가래떡, 포도 등으로 풍성하게 준비된 점심 식사를 한 이후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2시 조금 넘어 두 대의 마티즈에 6명이 나누어 타고 위생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두 대의 마티즈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답니다.



위생병원에서는 유미누나가 외로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조금 지나니 은혜누님과 명현이가 차례대로 도착했고,


현정이 누나 댁을 경유하여 오신 현정이누나, 웅규형, 우리 한나가 한꺼번에 도착했습니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커져가는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얘기가 나왔는데…


은혜누님이 그 글을 본 이후부터 밥맛이 없어졌다고 해서 저보고 책임지라는 말씀에


“제가 책임져야 돼요?”라며 그다지 달가워하던 제 발언은 적절했습니다.



봉사활동을 가기로 했던 집 중 하나가 갑자기 캔슬되는 바람에


결국 혈당체크를 원하셨던 한 독거노인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에 시조사 앞에서 가을을 맞아 여러 사진들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꽃과 구분이 되지 않는 조ㅇ정 누나*^^*)


도중에 위생병원에 들렀다 오신 은나누나가 저희 모임에 합류하셨습니다.



종훈이형은 현정이누나를 현정이누나 댁까지 태워다 주러 다녀오셨고,


은나누나, 현준이형, 웅규형, 명현이는 혈당측정기를 가지고 독거노인을 찾아갔습니다.


시조사에 남겨진 유미누나, 은혜누님, 우리 한나, 그리고 저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졸도하신 은혜누님 주변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 뒤에 ‘독거노인 팀’이 돌아오셨는데 얘기를 들어 보니


채혈 기구에 문제가 있어서 혈당 측정을 해드리지 못하고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방문한 저희 팀도 황당했겠지만 그 독거노인도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_-ㅋ



다 모인 뒤에는 현정이누나의 주도로 각자의 기도 방식을 주제로 집단상담을 했습니다.


집단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강일호 선생님께 드릴 조그만 편지를 썼습니다.


은혜누님의 미적감각이 돋보이는 은근히 포도 모양의 편지지가 준비되었고,


액트 제자훈련에 가셔야 했던 웅규형은 먼저 편지를 쓰시고 가셨습니다.


웅규형이 편지를 작성하는 동안 다른 SMA 회원들은 테니스 이야기를 했는데


현정이누나는 웅규형이 편지 쓰시는 것을 재촉한다는 것이 “빨리 치고 가”라고 하셨고,


미안한 마음을 안고 배웅해준다는 것이 “배송”을 해주셨죠.


편지 작성 후 시작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는 현준이형과 현정이누나의 이야기와


잊을만하면 곁들여지는 은혜누님의 얘기로 시간 가는 줄을 알았습니다.


(다 듣고 계셨지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시면서 주무신 임ㅇ훈형도 계셨죠)



어느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지 몇 시간 전부터 논의를 했지만


강하게 의견을 주장하시는 분이 안 계신 관계로 우물쭈물하다가


시조사 앞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던 강일호 선생님과 만나 함께 이동한 곳은


처음에 의견이 나왔었던 성신제피자였습니다.



피자 3판과 스파게티 2종류를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맨 오른쪽 테이블에 앉았던 은나누나, 은혜누님, 명현이 등은


핸드폰을 통한 적외선 통신을 신기해하느라 정신을 잃었습니다. 


도중에 우리 한나의 ‘남자친구 버릇잡기’ 얘기와


저의 ‘1000개의 우산’ 얘기가 SMA인들의 대화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한나의 얘기 한 마디 한 마디마다 먹구름이 끼었던 남자 선배님들의 얼굴)


(하루에 한 명에게만 우산을 주어야 할 필요는 없다던 저의 위험한 발언)…


다 얘기하려면 밤 새겠습니다.



남은 피자 몇 조각들을 포장한 뒤에 성신제 피자를 나왔습니다.


2차로 가는 길에 시험 준비로 바쁜 유미누나가 갈 길을 가셨습니다.


(보통 때라면 저도 과외하러 갔을 타이밍인데 오늘은 왠일로^^)


2차도 가야 한다는 SMA인들의 의견이 나왔을 때에


떨리는 음성으로 동의하시던 강일호 선생님의 목소리ㅋ


저희들은 아이스러브에 가서 하얀 빙수와 녹색 빙수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2인분치고는 많은 양이 저희들을 당황하게 했지만 맛나게 먹었습니다.



도중에 강일호 선생님께 저희들이 정성들여 쓴 편지들을 전달했습니다.


이번에도 한나의 ‘남자친구 버릇잡기’가 중심 화제가 되어서 열띤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성신제 피자에서 얘기할 때에는 종훈이형과 현준이형의 얼굴만이 어두워졌는데


이제는 강일호 선생님의 얼굴마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현아 누나가 정말 착한 분이시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추측됩니다)


현준이형은 오늘 벌어졌던 ‘고연’전 탓인지, 한나의 남자친구의 이름을 착각하셨죠.


<연구>를 <영구>라고 들으신 건지, <연고>라고 들으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제자훈련 과정 도중에 SMA 인들을 만나러 돌아오신 웅규형께 피자를 드렸습니다.


현정이누나는 메일 주소를 종훈이형께 보내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도 겪으셨죠:)


또한 현정이누나가 만드시는 교지의 내용을 돌려보며 다들 공감하시기도 하셨습니다.



10시가 되어 모임이 끝났고, 강일호 선생님을 위한 폭탄기도까지 있은 뒤에


다들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랜만-_-ㅋ에 만난 스마인들 모두 반가웠고…

12시간 넘게 스마인들과 함께 있어서 약간 피곤하긴 했지만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모임이 기대됩니다ㅎㅎㅎ

10월 6일 서울 SMA 모임 후기”에 대한 6개의 생각

  1. 함박눈

    히야히야~~ 동우 후기 완전 재밌고 생생^-^ㅋ

    읽으며 내내 웃었오ㅋㅋ 동우의 센스와 개그가 점점 진보하는 듯 ㅋㅋ

    “그다지 달가워하던 제 발언은 적절했습니다.” -> 표정속에 드러나는 은혜누나 사랑
    “우리한나” -> 연구한테 혼날라 >.<
    “다 듣고 계셨지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시면서 주무신” -> 종훈오빠 어째요^^;
    (꽃과 구분이 되지 않는 조ㅇ정 누나*^^*) -> 동우 보는 눈이 있구나 ㅋㄷ

    글구 코디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는~~ㅎㅎ
    이제서야 글솜씨를 드러내는 신입생들*^^* 히힛~~ 쪼아용^-^

    오랜만에 보는 은나언니와, 아침부터 난리법석,, 동우도 끝까지 함께해서 좋았던… 10월 첫째주 모임^-^
    다음주엔 쉽니다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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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치의예박씨

    ㅋㅋㅋㅋ 역시 아우님은 글도 잘써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동우의 반주를 못들어서 너무 아쉬운걸 ㅠ 다음에 한번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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