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음반을 한장 얻었습니다.
“킹스 해럴드”였습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노래를 잘 듣지 않는 편이라…
이웃들처럼
좋은 노래들을 부르고 듣는 일이 왜 그리 힘든지…
물론 노랠 못해서 더 그럴 것입니다.
노래를 중시하는 중고등학교를 나왔으면 좀 나았을텐데…^^;;
하지만 제게도
이 음반은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했습니다.
제 마음 속에 깊은 은혜를 가져다 주었답니다.
이 음반의 표지 사진때문입니다.
60년대…
거리의 먼지마냥 답답한 한국에
미개하기 이를데 없다고 느낄 수 도 있는
우리 조국에
이분들이 우뚝 서 있기 때문입니다.
제겐
얼마나 반갑고
멋진 모습이던지요…
개화기때 조선 땅에서
어이없이 피흘리며 죽어간 숱한 선교사들…
근전에 양화진이란 책을 읽고
우리를 향해 온 선교사들에 대해 마음이 많이 가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같은 뭉클함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수억리 길
그렇게 먼 거리를 달려와
저렇게 미소지으며 노래하도록 한 힘은 무엇일런지…
저들의 선량한 얼굴은
우리 민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말해주는 듯 보입니다.
저들이 우리 동포를 그윽히 바라보는 눈빛은
그들 가슴에 누가 계신지를 알려주었을 겁니다.
몰몬교도 보다 더 유창한 우리말로
우리의 시장의 한 거리에서 파란 눈으로 화음을 맞춰 찬미하였을 때,
호기심으로 둘러선
우리네 어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지 상상해봅니다.
킹스 해럴드.
무엇이 이들을 여기까지 오게 했던 것일까…
킹스 해럴드, 하늘 왕의 기별을
당당히 그리고 온유와 겸손의 표정으로
전하는 이들에게서
무수한 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불우한 시절
설움 많은 백성들에게 다가와
온정을 나눠 준
이들이 베푼 사랑들…
우리가 잊지 않을 뿐더러
이젠 우리가 그 빚을 나누어줘야 할 때인 것 같아
더욱 마음이 눌리게 됩니다.
저는 이분들이 그후 어떻게 되셨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사진을 뚫어지게 보다가
가슴이 너무 찡해져서 옮겨보는 것입니다.
앨범 안쪽의 설명에는…
60년대 말 킹스해럴드가 한국 방문시
선교목적으로 녹음된 앨범인데,
40여년간 소개되지 못하다가 이제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앨범 수익금으로 인제교회 군인관 건축 등에 사용된다고…
이국 땅에 찾아와
아름다운 하늘소식으로
전쟁의 잔흔을 싸매고
허기진 마음을 채우고 떠난
우리 동포들을 위한
이 분들의 마음을
내내 잊고 싶지 않아
따스한 사진
조심스레 시디에서 빼어 내
책상 앞에 걸어 두며 혼자 중얼 거립니다.
“저렇게 남을 위해 살아야 하는데…”.
——————재림마을 자료실의 윤영한 목사님(?)의 글입니다——————————-
저도 이런 앨범이 있다는건 처음알았네요
헤럴드가 60년대에 한국에 왔었다니 신기하기도하구요~ ^^
이거 저 있는데 정말 좋아요~!!!
감동적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