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은 대추나무

지금은 마취과 회복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마취 유도 하는 것을 도와 드리고(거의 뻘쭘하게 걸리적 거리며 서 있음)
그 후에는 거의 회복실에서 수술 끝나고 나온 환자분들 케어 하는 것을 도와 드립니다.                                                                  

한 간호사님이 환자 손목에 있는   A-line 빼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사바늘 빼고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헤파린 맞는 환자라 오래 누르고 있어야 했습니다.

한참 누르고 있는데 환자분이 돌아보더니 “선생님 고맙습니다”
계속 고맙다고 하시며 뭔가를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나 촌지 받으면 안된다고 하면서 (내심 받고 싶긴 했지..)
뭐냐고 묻자..

“벼락 맞은 대추나무” 정말 정말 돈주고도 못사는 귀한 거라고 하셨습니다.
전국에 4개 밖에 없는데 김포에 가서 구해 와서
고마운 사람들한테만 하나씩 나눠줘서 도장 만들어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 나무만 있으면 좋은 일만 생기고, 교통사고도 안 나고  너무너무 좋다고
한참동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 귀한 것을 주신다니..              
고맙기도 하고.. ㅎㅎㅎ

지금이라도 가서 받아 올까..

벼락 맞은 대추나무”에 대한 7개의 생각

  1. 문지선

    우와^^ 환자분을 아주아주 정성껏 눌러드렸나봐요^^ 감동받으셨나봐요^^ 그리고 헤파린… 저거 이번 우리 중간고사때 GAG 종류 쓰는 거 나왔던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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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임종훈

    Glycosaminoglycan 입니다 골격을 이루는 Hyaluronic Acid와 가지를 이루는 Posteoglycan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직학때 허벌라게 나오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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