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안식일 비전 순서에 썼던 글 ^^

시험이 모두 끝나고, 행복한 안식일입니다. 몸은 피곤할지 몰라도 마음으로 비추는 세상은 참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ㅋㅋㅋ 지금 1시입니다. 은혜, 현준이 그리고 명현이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들어왔는데 내일 있을.. 아니 이제는 오늘 오후에 있을 배봉비 순서를 생각하니 금방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비전 순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한 달에 한 번밖에 모이지 못하는, 그래서 아무렇게나 시간을 쓰기에는 우리의 만남과 시간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는 귀엽고, 대견한 예과생 후배들에게는 좋은 것만을 심어주고 싶고,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까 집에 오면서 사랑하는 준이 회장에게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병원들을 알아보고, 그것에 대해서 토론을 가져보자는 의견을 제안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좋은 롤 모델을 많이 보고, 아이디어를 갖자는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컴퓨터를 켜고 자료를 찾기 시작했는데 단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 이 시간에는 제가 광주에 갔을 때 나누고 싶었지만 나누지 못했던 것들을 글로 표현하려 합니다.


본과에 올라와서 수업시간에 자꾸 다른 생각이 들어옵니다. 수업을 거의 놓치는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저의 머리에서 자주 맴도는 것은 바로 SMA의 비전입니다. 만일 제가 죽을 때까지 재림교인으로 살아간다면(?) 가장 저를 잘 이해해 주고,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은 SMA라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나 ACT에서도 활동을 했었지만 그곳들은 우리의 특수성을 받아들이고, 효율적으로 활동을 하기에는 2% 부족합니다. 우리에게는 SMA 빼고는 다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힘을 모아서 빛을 전해야 하는 집단이 꼭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의사와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특수합니다. 사회에서 의사와 치과의사라는 자격증을 쉽게 얻을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시험을 보고, 자격을 부여합니다. 희소성이 생기고, 자연스레 권위가 뒤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대신에 책임 또한 뒤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은 그들만을 위해서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그들이 노력을 해서 그것을 얻었을지라도 모든 과정은 사회 안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회는 그들의 밑바탕이고, 사회가 없으면 그들도 없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사회에서 필요한 것들을 시험을 통해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정 판매한 것일 뿐입니다.


재림교단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림교인인 동시에 의사이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사실상 재림 교단 내에 의치대 모임은 거의 우리가 전부입니다. 우리가 자랐을 때 의사로서 치과 의사로서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감화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허락하신 자격증을 받았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계획의 한 부분으로 우리의 역할이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이 자리에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우리가 일생 동안 확실하게 관계를 유지할 두 가지는 무엇일까요? 일생동안 바뀌지 않을 두 가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종교, 곧 하나님을 의미하고, 직업, 곧 의료 활동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직업을 하나로 이어주는 곳은 바로 SMA입니다. Medical Service와 Amen을 하나로 묶어 주는 곳이죠. Music은 하나님을 더욱 더 찬양하고, 우리가 더욱 강하게 뭉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졸업을 하고 나서는 SMA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안 하게 되겠지만 SMA의 연장선에서 계속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tem cell은 분화해서 어떤 cell로도 갈 수가 있습니다. SMA 또한 stem cell과 같은 존재들이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지금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 어떤 생각과 비전을 가지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배봉비 프로젝트를 우리가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추상적이고 막막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어떤 것을 일단 시작하기만 한다면 좀 더 구체적이고, 발전된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비전 나누기를 시작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3월부터 시작해서 지금 10월 모임이니 6번 정도 나누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일 우리가 나누었던 내용들을 모두 정리해 놓은 것이 있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단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던 것만으로도 몇 가지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저 혼자 생각한 것이 아니라 비전에 대해 관심 있는 몇몇 사람들이 나누었던 내용을 제가 주관적으로 정리한 것에 불과합니다. 아마 같이 나누었던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특별하게 받은 건강기별과 재림기별이 존재합니다. 건강 기별이 앞선 기별이라는 사실은 과거 위생병원의 이름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위생병원이 지어질 당시는 위생의 개념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수술을 하다가 죽기도 했는데 그때 위생을 강조하면서 생긴 병원이 바로 위생병원입니다. 우리 교단이 받은 건강기별은 예방과 회복의 개념이 대부분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받은 건강 기별대로 살면 우리 몸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과, 몸이 상한 경우에도 주님께서 주신 그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누었던 내용에는 뉴스탈트에 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쭐 누나가 정리해서 보내준 메일에는 채식 식당의 운영과 건강+ 보건교육, 헬스클럽과 여러 금주, 금연 운동 등에 관한 의료기관의 롤 모델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과거서부터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인사동에 있는 서울중앙교회이구요.


예치과와 같이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병원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만일 우리 SMA인들이 힘을 합쳐서 일을 하게 된다면 그 중에 매력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우리가 가진 건강 기별을 가지고, 활동하는 병원은 주님의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도 잘만하면 성공해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같은 브랜드를 쓰는 병원은 일관된 컨셉과 특성이 있어야합니다. 특히 전도의 역할은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도가 없다면 일반 친절하고 세련된 병원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거점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지점과 같은 형식으로 병원을 운영하지만 입원이나 큰 질병 등은 작은 병원에서 감당하기가 힘들죠. 그 방식은 지방에서 요양원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삼육 의료원이나 위생 치과병원이 될 수도 있겠죠. 우리는 사람들의 육체적, 정신적인 부분을 회복시켜주는 그러한 곳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빈곤층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진료에 관한 제시도 나왔습니다. 병원을 여러 군데 공동 운영을 하면서 한 곳에서는 돈을 벌고, 한 곳에서는 싼 가격이나 무료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비전도 있었고, 해외에 의료 선교사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돌아와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병원 내에서는 의사들이 가끔씩 사중창을 하기도 하고, 주상복합단지와 같이 의료복합건물을 형성해서 그 안에 말씀 연구 팀, 홍보 팀 등을 꾸리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 비슷한 구상은 세상에서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예방치과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새벽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족보를 보면서 바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치아가 썩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한다는 것. (물론 질환이 생긴 후에 하는 여러 치료 또한 예방 치과의 일부분이라는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질환이 생기기전 미리 예방을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싶네요. ㅋㅋ) 치아가 썩기 전에 해야 할 여러 가지 조치들로 여러 질환을 예방하고, 평소에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용과 비슷합니다. 예방치과에서는 이 부분을 아직 개발이 충분히 안 된 Blue ocean이라고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적용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을 하지만 의료 시설과 관련해서 채식식당과 사람들의 교육, 운동과 그 밖의 여러 뉴스타트 운동들은 충분히 예방치과에서 배웠던 것의 가치를 뛰어넘을 만한 내용이기 때문에 경쟁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은 꾸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몇 번 만나서 우리의 의견을 나누었던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깨닫고,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같이 꿈을 꾼다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우리는 다시 뭉치기가 힘듭니다. 특히 의대의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서는 거의 아무 활동도 못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시간을 갖고 멀어져 살다보면 우리가 한때 가졌던 꿈들이나 비전들, 추억들은 권승연 선생님께서 우리의 홈페이지에 올려주셨던 것처럼 서서히 잊혀갈지도 모릅니다. 다시 만났을 때는 서로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과 현실의 안주에 당황하고, 이내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꿈을 꾸어 나가야 하고,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만남을 이어갈 것인지 생각을 해야 합니다. 먼저 기도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가장 올바른 방향을 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 길을 찾아야 합니다. 단순히 학생 때 하계 봉사대의 추억, 한 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만으로 쓰기에는 지금 우리의 에너지가 너무나 크고, 청춘이 아깝습니다. 예전에 어떤 장로님께서 우리 세대에서 못한 일을 너희 세대에서 꼭 이루어 달라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왜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Impossible is nothing 은 중, 고등학생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 말은 바로 우리가 들어야 하는 말이고, 믿어야 하는 말입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는 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단 그것이 주님의 뜻에 부합한다면 말이죠…




– 글 올려달라고 하신 분이 있어서..
지난 안식일 새벽에 썼던 글이라 제대로 다듬어지지가 않았네요 ^^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글을 다듬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올릴게요..
굿나잇~^———-^ㅋㅋ

지난 안식일 비전 순서에 썼던 글 ^^”에 대한 5개의 생각

  1. 석동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생각지도 못 했던 훌륭한 생각들이 많은 것 같아요. 꿈이 현실이 되는 날 우리 모두 함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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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조현정^-^

    Impossible is nothing 이 눈에 띄는 이유는 무엇이지 ㅋㅋㅋ

    꿈이 현실이 되는 날 우리 모두 함께 있기를~

    하늘까지 함께 하기를~^^

    바라보기만 하지 말고 구세주의 오심을 촉진시키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다.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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