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대를 위해 준비하는 스폰에 대하여..

이번 봉사대 스폰 이후.. 전화를 여러통 받아서.. 느낀바가 있어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92학번인지라.. 벌써 16년 후배들이 신입생으로 들어 오는 군요. 마음은 아직 대학생인데 사회에서의 위치는 전혀 그렇지 않나 봅니다.

sma 라는 것 자체가 1980년대 초 위생병원 원장이셧던 최건필 원장님에 의해 시작되었고 저희 매형들은 저보다 6년 10년 위인데 각각 회장과 총무를 지내셧던 것을 보면 벌써 역사가 30년에 가까워 갑니다.

이정도 되면 홈 커밍 데이 한번 할만 하지 않습니까.. 역사가 길죠

저도 예과 학생때 선배들을 따라서 원주 문막에도 봉사대를 갔엇고 밤에 시골에서 별을 보며 막연히 의료 선교에 대해 그려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95년도에 회장직을 수행했는데 이때 같이 활동하던 선후배들이 대학교수, 펠로우,개업의,봉직의들로 전부 흩어져 있네요.



회장을 맡으며 하는 가장 큰 일이 여름 봉사대였는데 이 당시에도 회장 혼자 노심초사 고민하고 몇명 부회장, 총무들이 도와주는 형태라 굉장히 심적 고민이 많앗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현재의 박현준 회장이 봉사대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을 지켜보니 안스럽더군요. 얼마나 힘들엇을지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여하튼.. 서론이 길엇는데 이당시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지금은 각지에 흩어져 있지만..)에게 여러분들이 스폰 관계로 연락을 하나 봅니다. 여러분들앞에서 말은 못하고 돈은 잘 주시지만 약간 서운하고 아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럼 스폰에 대해 여러 선배들이 (저에게 전화를 햇던) 느꼈던 점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지속적인 연락을 하지 않는 것에 섭섭해 하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지금은 산부인과 펠로우 스텝으로 있고 그래도 SMA 회장으로 활동도 열심히해서 스마에 애정이 있는 분인데 작년에는 연락도 없고 올해는 연락왔는데 같이 가자는 말도 없이 돈만 통장으로 보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저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더군요.
정형외과 하시는 선배님도 저에게 전화하시더니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는지 저에게 돈을 부쳐야 되냐고  얼마나 줘야 하냐고 물어 보십니다.  사실 저에게 물어볼 문제가 아닌데.. 거참..

(2)스폰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의 SMA 라는 이름은 지금은 중앙대 의대 졸업하시고 미국 뉴욕대학병원 내과 전문의를 수료하고 미국에서 활동중인 김홍재 선배가 만드셧습니다. 제가 김홍재 선배 밑에서 현재 스마 소식지 제1 호를 만드실때 도와드렸기 때문에 그 기원을 압니다. 이때 예과생이었던 저를 데리고 스폰 교육 및 편집 교육을 일일히 시키셨습니다.  스폰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큰 프로젝트임을 인식하길 바랍니다.  봉사대의 준비 정도로 인식하면 안됩니다.

(3)모든 스폰은 인간관계(rapport)에서 이루어집니다.
의과대학에서 환자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rapport에 대해 배울 것입니다. 이게 형성되지 않으면 스폰도 어렵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소위 0차 스폰을 하시는 분들중에 제가 이야기해 본 몇분은 여러분과 전혀 관계가 형성되지도 않았는데 스폰을 달라고 해서 거절하긴 어렵고.. 그렇다고 안해 주자니 부담스럽고..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학생때 사실 sma .랑 관련이 없엇던 선배들도 많습니다. 교인이란 이유만으로 스폰해주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4)스폰을 갈때는 찾아 뵙는 것이 원칙입니다.
워낙 가야 할 곳이 많고 학생들이 바쁘다 보니 찾아 뵙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 선배들이 한곳에 모여 있지도 않고 흩어져 있다 보니..그러나 직접 얼굴을 뵙고 이야기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전화로는 Rapprot 형성이 어렵습니다. 항상 찾아 뵙겠다고 이야기하고 별말씀 없으시면 반드시 찾아가야 합니다. 오는걸 막지 않는다는 것은 한번 보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밥도 사주고 좋은 이야기도 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또는 전화로 오지 말고 통장으로 부치겠다는 분들이 계실 때는 그냥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러나 학생들 먼저 돈좀 부쳐 주세요.. 하진 마십시오. 아니.. 오지 말라고 해도 “아니. 괜찮습니다. 제가 한번 찾아뵙겟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말해야 합니다.

(5)봉사대가 끝나고 나서도 최소한 전화 한통 드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회지 발송만으로 할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물론 또 찾아 뵙는게 더 좋겠지만 전화로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한번 찾아 뵈어 인간관계가 형성되엇으니가요. 주신 돈에 대해 잘 사용했음을 보고하고 감사드리는 짧은 전화가 그 선배님으로 하여금 후년에 더욱 기쁜 마음으로 후배들을 후원하는 자극이 될 것입니다.




결국 후원이라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여러분들 학교 진료 써클이나 동아리에서도 스폰을 받을 때 따라다녀 보시면 금방 아실 겁니다.  사회 사람들의 스폰은 더욱더 철저합니다. 댓가가 없으면 지원하지 않습니다.
사랑나눔의사회 선생님들은 대부분 학생때 sma 회장이나 총무를 지냇습니다. 봉사대를 직접 지휘해보고 스폰도 다녀봤습니다.  아마도 이분들이나 과거 임원을 했던 분들은 그 고충을 알기에 아마 더 적극적으로 후원하기도 하고 직접오라고 하기 안스러워 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몇년전부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항상 후원하는 입장이기도 하고 잔소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참견하는 것 같아 별말 안했는데 이번에 여러통의 전화를 받고 보니 안되겠다 싶어 글을 올려 봅니다.
여러분들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이것은 오랜 선배들로부터 교육이 이루어지며 대대로 전수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선배들 잘못입니다. 우선 나부터도 스폰 방법을 아랫년차에게 전수하지 않았으니까요..


몇가지만 신경쓰면 될겁니다.. ^^   



봉사대를 위해 준비하는 스폰에 대하여..”에 대한 3개의 생각

  1. 조현정^-^

    선생님의 애정어린 말씀 정말 감사드려요^-^

    시간을 내셔서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해 주실 수 있는 것도 스마를 향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임을 알기에…
    이 글에서 스마를 향한 선생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네요♡

    선생님의 말씀대로, 선배님들과의 랍보형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한일이기에
    임원진들이 항상 고민하며 어떻게 선생님들께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연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종훈오빠가 말한대로 봉사대의 규모와 스폰서 규모가 커지면서
    그에비해 SMA회원수는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물론 실질 참여인원은 오히려 늘었다고 하시네요^^)
    스폰서를 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섭섭함과, 스폰서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이 모두 해결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제가 회장을 하기 전부터 이로 인해 종훈오빠가 2년간 많은 노력을 했고
    제가 회장을 했던 작년에도 이 문제로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또한 저도 선생님들로부터 여러번 전화를 받았기에
    돌아와서 뒷풀이를 할 때, 선생님들께 일일이 엽서를 썼습니다.
    20명의 인원이 300명의 선생님들께 엽서를 쓰려니 뒷풀이 반나절이 엽서 쓰는 시간으로 변할 정도였습니다.

    올해는 스폰서를 해주신 선생님들께 일일이 다시 감사의 전화를 드리는 등
    또 다른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마인들도 선생님의 제안대로 홈커밍데이 등의 아이디어를 통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죠
    저도 스마인으로서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도해주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응답
  2. Joseph

    종훈이의 글에 섭섭함이 묻어 나는 듯 합니다.
    섭섭하든 안하든 한번쯤은 이야기할만한 주제인듯 합니다. 그동안의 노고는 수고하셨습니다.
    물론 위의 내용이 일부 속 좁은 선배들의 섭섭함일 지 모릅니다. 여러분 말대로 수백명을 연락하다보니 미쳐 챙기지 못한 일부 선배들의 이야기일 겁니다.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연락주신 분들께는 제가 잘 이야기하겠습니다. 학생들은 오히려 먼저 적극 안나서주시는 것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종훈이의 글대로라면 그분들은 SMA를 사랑하지 않는 분들일텐데 앞으로는 스폰때 연락하시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관심없는 분들의 후원은 굳이 받지 않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서로 불편할 텐데요. 그것이 SMA 학생들 대다수의 생각이라면 저에게 문의를 주셨던 분들께는 내년부터는 후원을 부담갖지 마시고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종훈이의 글을 보니 제가 쓴글의 2번에서 5번까지는 수긍하겠는데 1번은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인 연락” 이란 말에 오해가 있었던듯 합니다. 2번에서 5번까지는 잘 하겠다니 1번도 해결될 것입니다.

    연락을 드려야 할 선배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한선배라도 소홀히 하는 실수를 우리가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3백명이나 되는 분들을 일일히 찾아 뵙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압니다. 만약 후원해 주시는 분들깨 정성을 다하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후원자를 줄여야 합니다.

    후원자를 줄이면.. 종훈이 말대로 천만원을 달성하지 못하게 될지 모릅니다. 종훈이의 글에선 SMA 활성화를 위해 후원자가 많아야 함은 불가피하고 그사이 나타나는 몇가지 부작용은 현재 우리도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도 바쁘기때문에 개선이 어렵다.. 이런 뜻이 묻어 나는듯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입장에선 후원자를 줄일 수도 없고 난감한 입장이겠죠.

    하지만.. 한명의 후원자라도 섭섭함을 느끼는 시스템이라면 저라면 차라리 후원자를 줄이겠습니다. 별다른 뾰족한 개선책이 없다면요. SMA 활동의 활성화라는 대의를 위해서 앞으로 전진한다 해서 상처를 받는 사람은 없어야 하니까요..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개선 수용하실 것 같아 저는 제가 쓴 글의 의도를 달성한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족으로 우편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가 개업식 때문에 청접장을 만들어 많은 의사 선배들에게 보내봤습니다.

    보낸 것중 50%의 선배님은 청접장을 못받으셔서 개업식에 못오셨다고 하고 50%는 인지하고 오셨습니다.

    못받으신 분은 오히려 몇달후 왜 연락안했냐고 책망하시더군요

    우편물이나 엽서는 유실 우려가 있습니다. 또 개업의, 봉직의가 되면 우편물을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바쁜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종훈이 말대로 전화하기도 정말 힘든 분들 많을 겁니다. 전공의의면 더더욱 연락이 어렵겠죠.

    그래서 어려운 문제입니다.

    또 하나..SMA 활동을 한 사람이라면 선배로서 후원을 할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학생때 전혀 SMA 활동을 하지 않았던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이분들중에는 교회 학생 활동을 적극 후원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반대로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이 종훈이 말대로 먼저 SMA에 관심을 갖고 손을 내밀어 도와주실 수는 없는 일이죠

    스폰을 하지 않거나 여러분들이 정성을 다해 설득하는 것중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엉망이란 표현은 안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종훈이보다 윗선배들이 SMA를 망쳤다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윗선배들이 기분나빠할지 모르니까요..

    응답
  3. 박현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지난 3~4년간 해외봉사대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면서, 힘들게 준비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외봉사대와 스폰을 준비하기 시작한 지 이제 겨우 4년째라서, 많은 부족함이 있을 줄 압니다.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또 여러 선생님들께서 지적해주신 말씀을 토대로

    이번에는 좀더 많은 변화를 시도해 보고, 좀 더 나은 스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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