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마 개강모임 후기~*^^*

다들 개강이 월요일인 것 같긴 했으나…

영경이가 광주 내려온다기에, 그리고 명도도 드뎌 광주로 입성한다기에…

조금 당겨진 23일 목욜 저녁에 모였습니다.

모임 당일까지도 누가 올지 예측 불허더군요~~ㅠㅠ (답문 좀 빨리빨리 해주세욤)

문자를 50건쯤 보내고 전화를 열통쯤 하고 나서야 윤곽이 잡히더라구요.

모두가 오고 싶어했으리라 믿습니다만…

사정상 못 오시는 분들을 제외하고

저녁 여섯시까지 저희 집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후 5시 10분 경…

하루 종일 쨍쨍~ 퇴약볕에 타들어갈 것만 같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

그때 마침 거리를 걷고 있던 저는 잠시 지나가는 소낙비려니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가게앞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으나……

이거 웬걸~~ 한두방울로 시작된 비는 어느새 장대비가 되어 쏴아쏴아 정신없이 퍼부어대는 것이 아닙니까?

하는 수 없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물에 젖은 청바지는 마치 방사선 촬영시 입는 (실제 착용하는 경우는 거의 못봤지만) 납복처럼 묵직하게  다리에 감겨왔고 거센 비바람에 뒤집힐 듯 위태위태한 제 조그만 우산은 갑작스런 폭우에 놀랐는지 손바닥만한 크기로 변해 제 머리만 겨우 가려주더군요.

결국 비에 흠뻑 젖어 처량한 생쥐꼴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과연 이 비를 뚫고 누가 올 수 있을까요~ ?

여섯시를 한 십오분 정도 남겨놓은 시각…
조용해진 느낌이 들어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거짓말처럼 그쳤습니다.

아직 아무도 출발 안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여섯시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안 오더라도 저랑 하라… 둘은 이미 모였으니 광주 스마 개강 모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V^^V

여섯시 십분 전~

“띵동 띵동~”

기대가 됩니다.

비를 뚫고 출발한 사람이라니 스마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설레이는 마음 한구석에 스멀스멀 왠지 모를 불안감이 파고듭니다.

설마 기대하고 문 열었는데 엉뚱하게 잘못 찾아온 사람은 아니겠죠?

문을 열어보니 귀여운 미소의 정아언니입니다…

아~~~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군요..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걸 강조 또 강조

매번 모임때마다 잊지 못하도록 우리에게 주지시키던 정아언니인데…

이번 모임부턴

주인공이 처음에 등장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아까 사람들한테 연락돌릴 때..

하라가 ” 누나, 정아누나한테는 다섯시까지 오라고 해야할걸~”

이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랬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

그 후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여섯시 일분
여섯시 이분
여섯시 삼분
여섯시 사분
여섯시 오분
여섯시 육분
.
.
.
.

여섯시 십칠분 , 건화

여섯시 이십분  승완이 ….

그 후부턴 줄줄이 사탕입니다..

차례로 도착하더군요~ (이렇게 쓰니깐 엄청 많이 온 거 같죠?? ㅎㅎ)

지각비 일분에 천원씩 걷으려다 말았습니다…

지연이도 오구 늦을 것 같다던 용훈이도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사실 개강모임을 앞당겨하게 된 이유가 영경이 아닙니까?

전화했습니다..

버스타고 오는 중이라더군요..

아까 지하철에서 우연히 명도를 만났다고 했었습니다..

전 당연히 광주 지하철인줄 알았습니다…

버스타고 오는 중이라고 ?? 근데 어디지???

터미널 근처랍니다…

거기서 오려면 조금 걸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연락을 합니다…

제가 무슨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고속 버스에서 아직 안내렸답니다…

아까 지하철은 서울이었답니다…

낚였습니다….

이나이에도 아직도 낚이는군요..ㅠㅠ

저도 사람낚는 어부가 되고 싶습니다.

후배들도 이렇게 잘 낚는데…. 저는 아직도 낚이기만 합니다…

뭐~~ 괜찮습니다…

밥먹으러 나가기 전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치는 기도는 다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하라부터 시작해서 용훈이로 끝나는 순서입니다…

드디어 용훈이까지 차례가 왔습니다…

” 사랑하는 주님, “

시작이 좋습니다..

” 오늘은 저를 위해 기도하려고 합니다.”

아니, 지금 단체기도하는데 왜 자기를 위해 기도한답니까??

건화는 ‘설마, ‘저희를’ 위해 라고 하려고 했는데 실수했겠지… ‘ 라고 생각했답니다..

^^;; 그러나 건화의 기대를 저버리고….

용훈이는 정말로 …..

단체기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위해서만 기도하더군요..

놀랍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끝났을 때

우리 모두는 전에 없이 큰 소리로 ” 아멘~~~~~!!!!!!!!” 을 복창했습니다…

용훈이가 올해 봉사대에 못가서 넘 아쉽다면서 내년에는 꼭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습니다. 스마 모임도 꼬박꼬박 잘 나오겠다고 기도하더군요…

그 자리에 있던 일곱사람의 증인의 가슴 속엔

용훈이가 준 감동이 아직도 살아있을 것입니다…

녹음기가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

그랬다면 그 감동을 전체 스마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잠시 후엔 영경이와 명도… 및 광주 스마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고….

논문 쓰느라 요즘 밤 열두시 이후 귀가 가 보통이라기에 차마 꼭 오라고 할 수 없었던 은영언니와 아직 서울에 계셨던 재준오빠,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느라 저희와 함께 할 수 없었던 종화오빠, 미리 연락을 못 드리는 바람에 선약이 있으셨던 춘수오빠, 신입생이지만 일주일 전에 연락하지 않으면 모임에서 볼 수 없는 선호, 26일에 내려오겠다는 주리언니, 연락이 되지 않아 포기했던 원훈 오빠, ‘내일이면 갈수 있는데 왜 하필 오늘 모이는 거야’ 라며 아쉬워하면서도 후배들 연습시켜야 한다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던 형건이…. 등등… 함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회원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아무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경이가 일찍 갈 수밖에 없어서 넘넘 아쉬웠구요..ㅠㅠ

바쁜 본4임에도 광주 스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와준 지연이 넘 고마웠어요~~

제일 일찍 온 정아 언니.. 이번에 회비 걷는 거 보니 총무의 소질이 보이던데…내년 임원진 뽑을 때 추천????ㅎㅎ

명도는 광주 스마 입성을 축하해요~~ 앞으로 쓸모 명도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평화 오빠(?? 명도 형이면 오빠겠죠?? 라고 생각했으나 아닐지도 모른다는…ㅎㅎ)도 광주 모임 오셨으면 좋겠는데….

남원 가깝죠?? ㅎㅎ

^^*

건화랑 승완이가 있어서 광주 스마 완전 든든합니다..

용훈이는 광주 스마에서 슈퍼 GP로 키워서 봉사대를 보내고 싶지만…..
가능할지??^^;; ㅎㅎ 건화가 키우겠답니다..

선호야~~ㅡㅡ;; 다음 모임부턴 필참이닷~~!!

다른 안오신 분들도 다음 모임부턴 광주스마 마니마니 사랑해 주세욤*^^*

May GOD bless us~~~!!

광주스마 개강모임 후기~*^^*”에 대한 15개의 생각

  1. 조현정

    용훈이 기도… 저도 듣고 싶어용 ㅠㅠ 글구 지연언니도 넘 보고싶구…ㅠㅠ 근데 승완오빠가 구박할까봐 광주로는 못가겠구 ㅠ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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